나비천국 - 새벽기도 · 2801
어머머
날아와요 나에게 날아와요
숨죽여 쳐다보며
행복이 나에게로
나래로 돋아 나와요 어쩜어쩜 어마나
사랑이
날아와요 나비로 날아와요
날마다 기다리던 파아란 하늘따라
은가루 팔딱이면서 나에게로 어머나
날아요
푸르르게 나에게 다가와요
오온통 나비 나비 그리움 물결이랑
나비로 날아오르며 햇빛으로 어마나
꿈 등 네발 나비 - 새벽기도 · 2802
날고픔
등에 올린
나비야
꿈을 들고
사뿐히 사뿐사뿐
일어나 오라 나비
날아라 파란깊이를 꿈 등에다
나비야
노랑나비 - 새벽기도 · 2803
따뜻함
그
하
나
의
노랑 꿈 나비나래
희망을 밤낮으로 싣느라 노랑나비
간절한 나래부리로 나에게로 와 나비야
언제나
미
소
로
만
능소화 꽃말로도
사랑을 함빡 받은 다음에 마음 실어
이 자리 하늘바라기 이리로 선 나비야
하늘이라 수직비행 - 새벽기도 · 2804
바라기
하늘이라
쑤
우
욱
날
아
올
라
나래로
하늘바라
바
로
선
키를 들어
사랑의 꿈을 전하는
수
직
비
행 나비야
작은 나비 줄꼬마팔랑나비 - 새벽기도 · 2805
날으렴 작아야 돼
꽃바람
맞으려면
아아주 작아야 돼
엄마 품 아가처럼
빠알간 나래에다가 흑갈색의
나비야
잠시도 가만히랑 있지도 못하면서
팔라앙 팔랑팔랑 나래의 키를 달아
꽃으로
날아오느라
그리움을 콕콕콕
몸통이 통통하네
나래가 작아졌네
땅바닥 물을 빨며 암컷은 식초 잎에
알 낳아 한겨울 나며 애벌레인 나비야
호랑나비 - 새벽기도 · 2806
가만히 숨죽이어 나래를 쭈욱 펴는
하늘을 등에 업고 무늬로 하늘 펴는
버릇을 배운 다음에 하늘아랜 내거야
사람의 혀 모양의 다리로 호랑나비
따뜻한 나라 오는 나래는 8~12cm
노랑에 검정 빨강과 파랑무늬 줄무늬
봄에는 몸 작아요 무늬가 아주커요
여름엔 나래 크게 팡팡팡 산에 들에
둥근 알 호랑나비벌레 건드리면 뿔 세워
네 번의 허물 벗어 가지에 몸을 달아
번데기 되었다가 드디어 호랑나비
낱눈과 입 둘둘 말아 꿀 먹을 땐 빨대야
빨대로 꽃에 꽂아 먹고는 훨훨 날아.
하늘로 비늘가루 날리는 노란 나래
호랑이 닮은 가로줄 호랑나비 나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