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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 시인의 작품읽기

이영지 시인
시조와 리머릭
작성자: 이영지 추천: 0건 조회: 3501 등록일: 201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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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조와 리머릭

 

1). 리머릭

 

(1). 시조리듬을 지닌 리머릭

 

외국인 리쳐드 러트는 Bamboo Glove에서 시조가 서정성의 특징을 지녔다는 글과 그리고 고시조들을 주제별로 나누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리아 타임즈지를 통해 한국인에 대한 생활을 시조다운 리머릭(limerick)으로 시조형식을 다음과 같이 나타내고 있다.

 

Spring flagrance, The pride of Nam Won

Rejected all male Hangers-on

Till one day in spring

She went for a swing

Wich a rich boy:and then it wason

- Richard Rutt

 

남원의 춘향이는

뭇남성 거절하고

어느날 봄속으로

헤엄쳐 잠기누나

님과만 한데 어울려 사랑 속에 잠겨라

- 이영지 역

 

Afer-famed Kisaeng of Kiesong

Said "Life may be briefart is long"

Hwang Chini shoild know

Though she sleep neath the snow

Her sijo are still going strong

- Richard Rutt

 

그대 개성 기생이여

예술은 오래가는 것을

황진이는 알았어라

눈 속에 잠잘지라도

그녀는 시조로 하여 빛나는 것을

- 이영지 역

 

Kim Sak-Kat, The famed poet of spoof,

from his family kept quite aloof

He wandered the land

With rainhat in hand

Like gome kat on a hottin roof

- Richard Rutt

 

방랑시인 김삿갓은

집안의 비밀 감추려고

삿갓을 머리에 스고

나라를 두루 돌며

뜨거운 양철지붕의 삿갓으로 살았네

- 이영지 역

 

That beautiful Koryo celadon

Is ages-old pottery mellowed on

The dank floors of tombs

Now in stylish foreign rooms

Cake is served in what sheletons yellowed on

- Richard Rutt

 

아름다운 고려청자

무덤속 기어나와

찬란히 빛을 발하네

멋진 외국인 방에

오래된 고문갑 위에 다소곳이 있구나

- 이영지 역

 

그런데 이러한 리머릭에서 대화체의 시가 발견되고 있다.

 

A missionary did a slow burn

And trid to shame alfie to learn

Said Gert, "if I study

A language this muddy

I'll here no time left over to earn"

- Richard Rutt

 

한 전도사 어울려서

배우려 했네 부끄럼이 무엇인가를

겔트는 "내가 만일

한국의 혼탁한 언어를 배운다면

시간은 다 빼앗기고 아무 것도 없겠네"라 하네

- 이영지 역

 

겔트 전도사 한국 와서 사는 동안

한국의 혼탁한 언어를 배운다면

시간은 다 빼앗기고 아무 것도 없다 하네

- 이영지 역

 

A bicycle called Ming

Had a fit when his bell wouldn't ring

"If I don't have a bell

Them my job's shot to bell

Bell no ring, Ming can't carry a thang"

- Richard Rutt

 

자전거 탄 밍 아저씨

벨 고장나서 안달났네

"벨이 울리 잖으면

나의 직업은 끝장이야"

따르릉 울리지 않으면 끝장이야 하더라

- 이영지 역

 

자전거 탄 밍씨 벨고장으로 안달이네

"벨이 울리지 않으면 내 직업은 끝장이야

따르릉 울리지 않으면 끝장이야" 하더라

- 이영지 역

 

Around the room, all torn and tattered,

Tittered woman blah and blah

Behind the talk, all rawand ravaged

Buttled riddles blahand blah.

Blah blah blacksheep,

"Yes,sir;Yes,sir"Three bags said.

- Clifford Pfei

 

헤어져 눈물마다 방나와 웃음바다

거짓말 드러나는 헤어질 때 속임수

가짜양 얼마나 모았냐구요 세 가방은 되지요

- 이영지 역

 

(2). ‘하더라의 정체

 

이러한 리머릭적 대화체를 번역하여 본 결과 '하더라'의 시조적 종장 4구 형태를 되찾을 수 있었는데 이것은 단순한 번역의 의미보다는 시조에서의 '인고 하니' '하더라' '하노라'형이 대화체임을 역설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대화체 형식이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의 특징이라기보다 에이레의 리머릭에서도 대화체가 되는데 주목할 수 있다.

 

There was an old man of st. Bees,

Who was stung in the arm by a wasp,

When asked, "Does it hurt?"

He replied, "No, it doesn't,

I'm so glad it wasn't a hornet.'

- W.S. Glibert

 

A tutor who taught on the flute

tried to teach two Young tooters to toot,

said the two to the tutor,

"It is harder to toot, or

To tutor two tooters to toot?"

- Anonymous

 

Thre once was a man who said, "God

Must think it exceedingly odd

If he finds that this tree

still Continues to be

When there's no one about in the quad."

- Donald Knoy

 

There once was a man who said, "Dumn!

It is borne upon ne thft I am

An engine that moves

In predestinate grooves,

I'm not even a bus, I'm a train."

- Maurice E. Hare

 

시조의 대화체에 대한 평가는 리머릭에서도 대화체를 볼 수 있음으로써 운문의 특징이 대화체여야 하는 역설적인 한 예이다

한국의 서정시는 대화체이다. 서정성의 대화체이다. 한국문학 서정성이라면 가장 오래된 고구려 2대왕 유리왕이 지은 황조가에서이다. 유리왕의 계비 치희와 화의가 서로 반목하면서 치희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자 뒤 따라갔다가 끝내 혼자 오면서 "훨훨 노니는 노란 새는 암수 서로 의지하는데 나는 혼자구나. 누구와 터에 더불어 돌아갈꺼나"하였다는 기록이 삼국사기 고구려 본에 있다.

이러한 서정은 그 이후에도 계속 되어오면서 황진이시조나 그리고 김소월 시로 이어진다. 시대의 구애되지 않는 우리의 서정성 대화체에서 그대로 그 끈이 유지되고 있다. 시적 화자가 대화체를 통한 고유의 사랑을 공유하는 우리의 서정성 위력은 모두 시적 화법으로 한 대화체임에 비추어 이 대화체야 말로 가장 시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화법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소하는 그리고 연인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랑 내음새의 대화체의 호소력과 정감은 옆 사람에게 이야기하듯 대화체 의 서정성의 근거가 된다.

3. 사랑시의 대화체

 

사랑시의 대화체이다. 사랑시라는 의미만으로도 격조 높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시의 대화체란 누구와 대화하는 내용이 담기는 이야기식의 대화시다. 고백이나 독백의 혼자만의 대화시도 있겠지만 절절한 그리움의 개인 서정을 시적 대화의 구체성으로 호소한다. 대상이 그렇게 하지 앓으면 아니 될 참맛을 일반적인 전통의 님이 이별의 한을 노래하고 있는데 반하여 숨김없는 정서를 은밀한 목소리로 읊는 서정시가 있기 때문이다. 외로움이나 이별의 한을 넘어서는 그 끄나풀을 놓지 않는 믿음이 서정은 그 옛날 정과정에서 구운밤 닷 되를 구워 그 밤이 싹이 나야만 님과 나와 이별하고 철 치마가 다 닳아야만 님과 나와 이별한다는 이 한국고유의 서정성에서 우리는 매료되며 위로받는다. 이별이 오히려 감칠나는 인생의 참맛을 알려주는 시로 하여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괴력이다. 우리 정서의 끈이다. 서정적 끈기는 현재형이다. 시를 읽는 슬기로움이다. 우리 옛 어른들은 한글로 된 내려가며 읽는 즉 왼쪽으로 읽어가는 한국 특유 아니 히브리어 글 쓰기가와 같은 줄글의 이야기를 낭낭하게 밤새워 가며 읽는 소리를 들으며 전해져 왔다. 이 힘 대화체로 호소하는 힘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고리를 대화의 끈으로 만들고 있다. 고리로 엮어진 끈 만들기를 우리는 우리의 오천년 역사 속에서 이루어 내고 있다. 다름 아닌 시적 화자를 통하여 대화체 형식으로 사랑의 끈으로 역어 너와 내가 어우러지며 같이 즐기는 일을 해 왔다.

1). 황진이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

일도 창해면 다시 오기 어려웨라

명월이 만공산니 쉬어간들 엇더리 - 진청診靑 286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둘혀내어

춘풍 니불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른님 오시어든날 밤이여든 구븨구뷔 펴리라 - 진청 287

 

내 언제 신이 업서 임은 언제 소겻간

월침 삼경에 온 뜻이 전혀 업서

추풍의 지난닢소리야 낸들 어이 리오 - 진청 288

 

산은 녯산이로되 물은 옛물이 아니로다

주야로 흐르니 녯물이 이실소냐

인걸도 저 물과 야 가고 아니 오노- 대동 129

 

청산은 내 이요 녹수는 임의 정이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니저 우러내어 가는고

 

어져 내일이야 그릴줄 모르던가

이시라 더면 가랴마제구테야

보내고 그리난 정은 나도몰라 노라 - 병가甁歌 25

 

 

(1). · 중장의 대립상응리듬과 종장의 리듬

 

 

청산리 벽계수 수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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