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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알알 - 새벽기도·2294 가녀린 꽃잎하나 모이고 또 모이면 꽃 되어 둘의 꽃들 셋 되어 셋의 꽃들 꽃 알알 바다에서만 펑펑 쏟아 내리며 꽃 보는 누구라도 꽃 얼굴 그려내어 어여쁜 내음 일어 하루의 알알 들이 꽃 알알 웃음 꽃 피는 알알 푸른 깊이가 알알이 익어가며 알알이 들어가며 나날이 느릿느릿 조금씩 늘여가며 바람이 햇빛나무에 빨간빛을 푸느라 키 낮고 여리고도 어여쁜 나비와 꽃잎사이 웃음을 안고이며 꽃 속의 알알 들에 풀들이 둘러리러리 리러리이 꽃 알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