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시, 반석과 아버지의 노래 – 신 32: 1-7
- (20140810) 李英芝
신명기 32장은 비에 대한 시적 언급을 가는비와 이슬비와 단비로 하여 시적 상상력을 돋우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시조창작을 하였습니다.
하나님 사뿐히 발걸음을 디디는 가는 비는, 우산도 쓰지않고 씨알을 콩콩밟아 슬며시 그리움크기 내어 민 걸 보신다
잊었어, 이슬비를 내릴 걸 그제서야 일제히 소곤소곤 거리는 이슬방울 터트려 말씀덩어리 끝에다가 다셨다
그러고 난 다음에 못 키운 채소자란 크기를 재보시며 햇빛이 쨍쨍한 날 소낙비 단비까지도 마냥마냥 보내신
비오는
날이 되면
채소다 나물이다
줄줄이 늘어서서
우산을 쓰지 않고
비로서 이슬비보다 작은 채소, 자란다
이슬비 덧입히샤
단비를 덧입히샤
소낙비 덧입히샤
단비의 덧옷마저
이파리
물을 담으샤
데굴데굴 굴리샤
이파리 그리움이 날마다 커지면서, 산은 늘 이슬비의 잎사귀 한가운데 단비의 그리움비비 데굴데굴 굴리샤
- 이영지 「비 오고야 이 땅에 자라는 반석」
신명기 32장 모세의 노래인데 사실은 모세의 시입니다. 모세의 노래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이 때 히브리어는 ‘하시라’로 ‘하’는 정관사를 붙여서 기본형 ‘쉬르’이므로 우리 한국사람들도 즐겨 말하는 ‘시’가 됩니다. 모세의 시는 모세자신은 가나안에 못들어가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시로 대언하여 들려줍니다.
1 하늘이여 귀를 기울이라 내가 말하리라 땅은 내 입의 말을 들을지어다.
모세 시의 특징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함에 있습니다. 1절은 하늘과 땅에게 명령하는 시로 시작됩니다. “하늘은 귀를 기울이고 땅은 들을지어다”라는 것입니다. 하늘의 역할은 귀를 기울이는 것이고 땅은 듣는 일입니다. 하늘은 귀를 기울이라의 명령형 ‘하아자누’는 ‘하자아’ 청유형입니다. 그리고 땅은 지금도 진행형인 ‘부티스마’로 ‘부탁하마’의 진행형입니다. 이 둘의 차이는 전자가 하나님이 보호막이 되어 주시니 염려말고 하라는 것이고, 후자 땅에게는 하나님이 이 땅에서 너희들이 살아가는 목표로 하나님 말씀을 들으라는 것이지요.
2 나의 교훈은 내리는 비요 나의 말은 맺히는 이슬이요 연한 풀 위에 가는 비요 채소 위에 단비로다
“나의 교훈은 내리는 비요”라는 시적 비유는 먼저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이슬 · 가는 비 · 단비의 정의를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비의 사전상 종류는 인터넷에서 다음과 같습니다.
는 개 - 안개보다 조금 굵은 비.
이슬비 - 는개보다 조금 굵게 내리는 비.
보슬비 - 알갱이가 보슬보슬 끊어지며 내리는 비.
부슬비 - 보슬비보다 조금 굵게 내리는 비.
가루비 - 가루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잔 비 - 가늘고 잘게 내리는 비.
실 비 - 실처럼 가늘게, 길게 금을 그으며 내리는 비.
가랑비 - 보슬비와 이슬비.
싸락비 - 싸래기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날 비 - 놋날(돗자리를 칠 때 날실로 쓰는 노끈)처럼 가늘게 비끼며 내리는 비.
발 비 - 빗발이 보이도록 굵게 내리는 비.
작달비 - 굵고 세차게 퍼붓는 비.
장대비 - 장대처럼 굵은 빗줄기로 세차게 쏟아지는 비.
주룩비 - 주룩주룩 장대처럼 쏟아지는 비.
달구비 - 달구(땅을 다지는 데 쓰이는 쇳덩이나 둥근 나무토 막)로 짓누르듯 거세게 내리는 비.
채찍비 - 굵고 세차게 내리치는 비.
여우비 - 맑은 날에 잠깐 뿌리는 비.
지나가는 비 - 소나기.
소나기 - 갑자기 세차게 내리다가 곧 그치는 비.
먼지잼 - 먼지나 잠재울 정도로 아주 조금 내리는 비.
개부심 - 장마로 홍수가 진 후에 한동안 멎었다가 다시 내려, 진흙을 씻어 내는 비.
바람비 - 바람이 불면서 내리는 비.
도둑비 - 예기치 않게 밤에 몰래 살짝 내린 비.
누 리 - 우박.
궂은비 - 오래 오래 오는 비.
보름치 - 음력 보름 무렵에 내리는 비나 눈.
그믐치 - 음력 그믐께에 내리는 비나 눈.
찬 비 - 차가운 비.
밤 비 - 밤에 내리는 비.
악 수 -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억 수 -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웃비 - 비가 다 그치지는 않고, 한창 내리다가 잠시 그친 비.
해 비 - 한쪽에서 해가 비치면서 내리는 비.
꿀 비 - 농사짓기에 적합하게 내리는 비.
단 비 - 꼭 필요할 때에 알맞게 내리는 비.
목 비 - 모낼 무렵에 한목 오는 비.
못 비 - 모를 다 낼만큼 흡족하게 오는 비.
약 비 - 요긴한 때에 내리는 비.
복 비 - 복된 비.
바람비 - 바람이 불면서 내리는 비.
모다깃 비 - 뭇매를 치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우레비 - 우레가 치면서 내리는 비.
이른비 - 철 이르게 내리는 비.
늦은비 - 철 늦게 내리는 비.
마른비 - 땅에 닿기도 전에 증발되어 버리는 비.
봄 비 - 봄에 내리는 비.
여름비 - 여름에 내리는 비.
가을비 - 가을에 내리는 비.
겨울비 - 겨울에 내리는 비.
큰 비 - 홍수를 일으킬 만큼 많이 내리는 비.
오란비 - 장마의 옛말
건들장마 - 초가을에 비가 내리다가 개고, 또 내리다가 개곤 하는 장마.
일 비 - 봄비. 봄에는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비가와도 일을 한 다는 뜻으로 쓰는 말.
잠 비 - 여름비, 여름에는 바쁜 일이 없어 비가 오면 낮잠을 자기 좋다는 뜻으로 쓰는 말.
떡 비 - 가을비. 가을걷이가 끝나 떡을 해 먹으면서 여유 있 게 쉴 수 있다는 뜻으로 쓰는 말.
술 비 - 겨울비. 농한기라 술을 마시면서 놀기 좋다는 뜻으로 쓰는 말.
비 꽃 – 시작될 때한 방울 한 방울. 몇방울 떨어지는
참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비의 종류가 많습니다. 신 32: 2절은 ‘나의 교훈은 비’라 하였습니다. 이 때 비는 ‘마아타르’입니다. 곧 하나님이 ‘맡아라’하시며 우리 인간에게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비입니다. 하나님이 맡아놓으시라며 내리시는 비 전체의 의미는 말씀을 들으면 지혜를 주신다는 뜻입니다.
비를 만나야 살 수 있어요
비를 주세요
하늘을 향하여 입을 열어요
입을 크게 벌려요
비를 내려 주세요
마음이
목 안이
가슴이
뱃속이
촉촉이 젖어 살아나는
비를 주세요
성경은 비의 종류의 하나님 이슬비 곧, 는개보다 조금 굵게 내리는 비부터 시작합니다. 이슬비는 ‘탈’로 발음되는바 본문은 ‘까탈’로 되어 있습니다. ‘탈’이나 ‘까탈’이 ‘까닭’으로 들리며 귀에 익숙합니다. 각기 자기의 탈을 쓰고 살아가는 까닭으로 하여 자기 나름의 이미지, 곧 보이는 바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이 말씀의 탈 모습을 지니고 내립니다. 곡식들도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맞고 그 영향으로 각기 나름의 탈을 쓰게 되는 모양을 갖춥니다.
비와 비 사이로 걸어갑니다
비에 젖지않으며
걸어갑니다
비보다 더 가는 비로 걸어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교훈은 받아 드리는 탈에 따라 그 형태가 달라집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은 하늘에서 내려준 모양 각기 다른 인생을 살게 됩니다. 우리나랏말 ‘아무런’ 발음에 가까운 ‘이므라’ 기본형을 가진 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