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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 시인의 작품읽기

이영지 시인
은삼십
작성자: 이영지 추천: 0건 조회: 11418 등록일: 2011-03-03
  

 은 삼십  -새벽기도 49



꽃잎이 떨리더니 하늘이 들어와서

꽃관 쓴 그 찰나의 향기나 만개하는

예수님 새롬새롬 핀 향 못자국 보면서


은 삼십 그물망에 가두어 손짓해도
아이이 눈부셔라 젖은 나 살리시는
香窓의 하얀유리창 날개달아 나는 이

코발트 하늘에도 바닷가 하늘에도
하루의 12시로 해맑은 햇살로만
비치는 녹색나무로 날 반겨서 웃으신

죽어도 살 빛바다 하늘의 하늘바다
눈 감는 그 순간도 날 위해 푸른 빛을
늪 속서 건지시는 이 속 눈썹이 떨린다

분가루 날리면서 웃음을 풀어드신
아침이 오게하신 노래로 부르시는
그대를 은 삼십냥에 은하불러 넘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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