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 새벽기도 23
부름의
흐름 폭을
지나다 여미고도
마지막 꽃 잔 만을 빙 둘러 다시 촛불
앵두 빛 두 볼을 감싸 빛 새 날까 밤새다
입술로
대답하고
이 아미 봄 숙이고
이 푸른 벽돌에도 흐르는 이 아침을
가슴의 파랑 너울로 흐르도록 봉황새
파아란 눈빛으로
분홍의 속살에도
등 뒤의 먼지만을 한 가닥 털어내는
머나먼 푸른 꿈 익어 봉황새의 청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