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하는 꽃
1
하늘이 오시느라 포르르 포롱포롱 봄으로 오시느라
한드을 포롱포롱 반가운 하늘그림을 그냥닮아 포로옹
- 이영지 「그냥 닮아」
2
꽃다지 꽃으로만 서 있는 봄마음이 따뜻이 보슬보슬 촉촉이 젖어들어 고마움 한껏 펴 놓아 드리도록 할께요 - 이영지 「꽃다지」
3
한줄로 늘어서서 줄 맞춰 봄빗방울 봄방울 몸에 입혀
한켜씩 늘이일랴 두 손을 힘껏 펴일랴 하루하루 뽐낼랴
- 이영지 「봄방울 몸에 입혀」
4
꽃물을 말아올린 꽃비가 꽃바람을 물고는 두루비벼
사알살 돌리다가 오는이 반가운 비에 비비느라
봄사람 -이영지 「봄사람」
5
어쩌엄 나를 닮아 똑같니 하얗도록 나를 봐 같이 서서
어두운 바깥에도 둘이서 나란히 서서 흰 마음을 나누니
- 이영지 「어쩌엄 나를 닮아」
6
속에서 베어나온 아가가 봄이 된다
봄 속에 들어앉은 포릇한 살결에는
속삭임 어머니 음성 잘자라라 아가야
-이영지 「봄 속에 들어앉은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