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사이버문학관>

봄정원
1
그대가 만들어준
이 예쁜 정원에는
파아란 바람들에
노랗고 빨갛고도
들뜨게 만들어주는
마음길이 열린다
- 이영지 「봄 마음길」

2
포보옹 솟아나는
연분홍 수줍음에
노오란 현깃증에
기쁨의 봄나들이
두둥글 새파아랗게 손뼉치며 포보옹
- 이영지 「봄나들이」

3
봄길을 걸으시면
그대가 걸으시면
오른길 걸으시면
하늘이 내리시는
꿈나라 맛보시면서 살아가실 거에요
- 이영지 「꿈나라 맛보시면서」

4
닿을 듯 손 내미는
꽃분홍 봄 데리고
이길로 올라가심
드디어 초록기쁨
그대가 보란 듯 펴신 하늘꿈에 닿아요
- 이영지 「하늘꿈에 닿아요」

5
꽃잔치 오시와요
봄이랑 보시와요
보보봄 나들이로
오늘을 사시와요
꽃이랑 마음뜨락에 사시와요 그래요
- 이영지 「꽃이랑 마음뜨락에」

6
이렇게 좋아하는
우리의 초록웃음
서로가 웃음 선물
나누어 비비대변
나 또한 한 아름으로 피어날 수 있겠다
- 이영지 「우리의 초록웃음」

7 나에게 물을 줘요
주세요 물 주세요
이토록 아름답게
피게한 물 주세요
고개를 모두 돌리며 물 주세요 물을요
- 이영지 「물 주세요 물을요」

8
물 곁에 있었더니
사랑이 솟았어요
초록의 꽃대궁에
하나씩 담기면서
마음껏 동그레지며 하늘향해 섰어요
- 이영지 「물 곁에 있었더니」

9
흰분홍 요기조기
연분홍 요기조기
요리로 요기조기
조리로 요기조기
집들이 요기조기로 행복봄이 놓인다
- 이영지 「요술봄」

10초록꿈 바리바리 요리로 이랑이랑 다리로 이랑이랑 물 위로 몰랑몰랑 봄마음 바리바리싼
꽃나래로 건넌다
- 이영지 「초록꿈」

11
후두둑 마음 창에 구름비 내릴까봐
황홀한 꽃나무옆
날 지킨 초록깃대
은혜를 단단히 잡고 그대 우산 쓰리아
- 이영지 「초록깃대」

12
나는 늘 너를 보는 즐거음 그거하나 봄이면 너를 보는
꽃밭을 가꾼단다
나는 늘
사랑스러운 너에게로
기운다
- 이영지 「큰 나무마음」

13
얼음을 벗어나서 봄물을 준비했다
어서들 오너라아 넉넉한 이 물속에
봄꽃이 모여들도록 아주 넓게 물들라
- 이영지 「넉넉한 이 물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