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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 시인의 작품읽기

이영지 시인
햇빛새
작성자: 이영지 추천: 0건 조회: 11552 등록일: 2013-01-09
햇빛 새
이영지

햇빛을 잘 받은 넌 햇빛을 품은 새다
이제는 꿈이 묻어 꿈망울 피어나서
나는 새 날개를 펴고 날고 있다 햇빛 새

햇빛에 잘 익는 새 읽어서 시인되는
나는 또 너가 묻어 저녁놀 하늘 위로
나는 새 날개를 펴고 살아 있다 햇빛 새

차거운 겨울바람 깃털로 막아내고
햇살의 조무라기 거두어 깃에 넣어
따스한 가슴으로만 안고가는 겨울 새

아침의 기도로만 시작한 하루해를
넣어서 하늘날기 익어서 세월날기
넉넉히 하늘아래로 기쁨만을 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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