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갈라 - 새벽기도 2388

땅 속을 흔드시샤

갈라져 흔들리며

물결이 흔들리며 물 높이 흔들리며

목숨이 흔들리면서 꿈나라로 갑니다

 

온 땅이 왼쪽으로 기울어 넘어지매 일제히 부르짖고 부르고 짖으오니

우리를 살려주소서 엎드리며 빕니다

 

온 땅이 오른쪽에 조금씩 제자리로 돌아가 잡히느라

온 누리 엎드리며 일제히 돌아가오려 하얀 아침 켭니다

 

기일게 누워가며 바람의 한 점 마저 원자의 한 점마저 막아준 하늘은 높습니다

목숨이 바로서면서 꿈나라를 엽니다

그 틈을 기우시샤 사랑땀 한 땀 한 땀 엮이는 하얀눈이 내리는 이 아침이 영하로 내려간대도 꿈나라를 엽니다

- 시편 60편 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