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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 시인의 작품읽기

이영지 시인
송편학
작성자: 이영지 추천: 0건 조회: 9014 등록일: 2011-10-08

송편 학  - 새벽기도·1750

한가위 달 속으로 들어가 앉은 추석
 고개를 위로 하고 하늘을 바라봤다


오늘

둥근달 닮아 너도나도 좋아라



열매들 낭창낭창 입 속에 들어오고

손 안에 맴돌아들 그리움 들어오고

한가위 둥글레 둥글 너도나도 좋아라



어서 와 잘 있었어 둥근 달 모양새로

푸드득 날아 앉는 

흰 옷이 잘 어울린

내 사랑 둥글게들 들 너도나도 좋아라



목이 긴 송편학이 둘러들 앉자마자 옆으로 앉자마자 옆으로 앉자마자 둥글게 앉자마자들

너도

나도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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