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학 - 새벽기도·1750
한가위 달 속으로 들어가 앉은 추석
고개를 위로 하고 하늘을 바라봤다
오
오늘
둥근달 닮아 너도나도 좋아라
열매들 낭창낭창 입 속에 들어오고
손 안에 맴돌아들 그리움 들어오고
한가위 둥글레 둥글 너도나도 좋아라
어서 와 잘 있었어 둥근 달 모양새로
푸드득 날아 앉는
흰 옷이 잘 어울린
내 사랑 둥글게들 들 너도나도 좋아라
목이 긴 송편학이 둘러들 앉자마자 옆으로 앉자마자 옆으로 앉자마자 둥글게 앉자마자들
너도
나도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