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하얀 운명 - 새벽기도·1612 /이영지
가만히
등을 안아
하늘을 잠재우는
시냇가
물안개가 하얗게 올라간다
물에서 피는 꽃이라
수은등을 달았다
가만히 하늘 안아
바람을 잠재우는
바다의 물안개가 하얗고 더 하얗다
순수에 피는 꽃이라
하얀 문을 달았다
가만히 비가 되는
넌 나의 하얀 운명
정말로 눈물눈썹
하늘이 그립도록
마음의
진주 꽃으로
하얀 기둥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