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 돌고 - 새벽기도・1799
아버지는 물레방아를 상보에 그리고 낙하암에
두 개를 만들었다
그 길로 가는 길엔 마을이 흐르고 나무가 헤엄치고 은빛 물결을 가르는 포프라 하늘당기고
개울가 나무에서 포푸라나무는 그 키를 키우고
논두렁길을 따라 흐르는 물살에 손을 담그면 미지근한 따뜻함이 고무신 사이로 미끄러져 와
탁탁 탁 빨래를 했다
그 사이에 있는 우리집 과수원 사이로 들어오는 발로 만든 길 위에
사과가 떨어져 그것을 하나 주워 한 입 물면 입맛이 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