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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선 작가
어른이 되어서
작성자:
채영선
추천:
0건
조회:
926
등록일:
2020-02-23
<div><br></div><div> 어른이 되어서 / 채영선</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 때마다</div><div> 때로는 서운해서 먹던 김치를</div><div> 팔 아프다고 피곤하다고</div><div> 요즘은 얼렁뚱땅 사서 먹었네</div><div><br></div><div> 친정에 다니러 온 지</div><div> 십여 일 만에</div><div> 얼갈이배추 조선오이로</div><div> 풋김치를 만들었는데</div><div><br></div><div> 삼십여 년 담가온 김치</div><div> 구순이 넘어</div><div> 등이 굽은 친정어머니</div><div> 드시라고 만들기는 난생 처음</div><div><br></div><div> 못난 딸</div><div> 가슴이 찡해옵니다</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 ......</div><div><br></div><div> 어른이 되는 것이 무얼까</div><div> 기다린 적도 있었는데</div><div> 지금은 어르신이라고 하던데</div><div> 아직도 </div><div> 난 어디에 속하는지 모르는데</div><div> 찡 ㅡ 하던 적이 </div><div><br></div><div> 200222, 소담</div><div> </div><div><br></div><div> </div><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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