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시인의 삶
시인의 삶/해련 류금선
상상의 날개를 펼치면
혼자라도 외롭지 않아
산, 바다, 하늘, 꽃 등
자연이 주는 향기로
마음을 채울 수 있으니 좋은 것
시간이 안 가고 지루해서
못 견디는 사람도 있지만
나만의 시간을 내 가슴에 묻고
뇌의 영혼을 깨울 수 있다는 건
삭막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부
세월 속 고통이 따르기도 하지만
움직일 수 있기에
내 할 일을 하며
잠시나마 글쓰기도 할 수 있다면
마음의 안식처가 되리라
컴퓨터 시대, 로봇 시대가 되니
시는 잊히고 돈이 안 되는 것으로
치부되지만, 돈만이 제일인가
이 세상에 와서 누리고 사는 것도
잠시 빌려 살다 가는 건데
스스로, 자연에 동화되어
그들 마음속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내가
슬픔조차 포옹하고 있으니
살아갈수록 파도는 넘치고
괴로울수록 홀로 넘칠
파도를 타기도 합니다
2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