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 꽃
내 유년의 나이에
그리움을 알게 한
짝사랑이 첫사랑이 된
서러운 이름 꽃
열다섯에 피어
오십도 넘은 나이에
아직도 지지
못한 꽃
어쩌면
영영 시들지 못해
먼지 앉은 조화(造花)처럼
식은 입김으로
훅 불고
다시 보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