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김소해 시인의 작품읽기

김소해 시인
2021 나래시조 봄호 계간평
작성자: 김소해 조회: 1422 등록일: 2023-11-25

계간평

미세한 현상의 존재가치를 깊게 사유하는 시학
사랑하는그토록 시를 열망하던 A님에게

                                                    -노창수 (시인문학평론가)



지상의 서투른 언어들을 거두어서

싹 틀 날 있어라 흙 한 삽 덮어 두네

간절한 육필을 덮네 맨몸 바닥 백지 위

                                                  - 김소해 <파종전문

 

A봄은 파종의 철입니다. ‘파종은 종자를 넣고 싹 틀 날을 예견하는 일입니다이어 흙 한 삽을 다독여 덮는’ 것으로 잘 자랄 것을 기원하며 작업 절차를 완료합니다마찬가지로 시인이 언어를 거둠은 자신의 육필로 백지를 덮으며 활자화를 꿈꾼다는 걸 의미합니다.이에 독자 호응을 기대하는 행간 뒤의 시인이 있지요화자는 맨몸 바닥의 백지 위에 육필을 덮으며간절한’ 시의 발아를 기원합니다그래 이 시조는 파종을 글쓰기의 알레고리로 전환한 이른바 메타시법을 원용합니다. <농부>가 행하는 파종이라는 상투적 시발점을, ‘시 쓰기라는 전환적 <시인>의 역할로 바꾸는바, <농부시인>으로의 전변을 징험화합니다만일 파종이란 제하에씨 뿌린 후 그게 싹 틀 날을 기다린다는 희망만을 묘사했다면 시가 아닌 진술이 되었을 터입니다그건 릴케가 우려한바 현상을 눈사태에 묻히게’ 하는 일이 되고 말지요이런 종결법을 필자는 시인의 다른 작품에서도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안다리걸기’ 같은 모래판의 아우라를 가연상하니까요릴케(말테)가 지적했듯 시인이 시적 성과를 거두려면 미세한 현상을 뚜렷한 이미지와 감각들로 바꾸어야만 합니다.드러난 현상과 상응한 사물을 어떻게 엮느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이 시조에선 흙과 싹이란 <농사 재료>를 백지와 육필이란 <시작 재료>로 대체하는 알레고리를 취합니다하면관념어들의 눈사태를 예비하여 제설제를 미리 뿌리는 시학일 듯도 하지요.

                                                         - <나래시조> 2021 봄호노창수(시인문학평론가)

 

댓글 : 0
이전글 국제신문 이 한 편의 시조
다음글 권영오의 진짜 좋은 시조, 김소해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230 시조 <좋은 시조> 2025 봄호 원고 김소해 3 2025-06-06
229 시조 <부산시조> 2025년 상반기호 김소해 2 2025-06-06
228 시조 <시와 소금> 2025 봄호 김소해 3 2025-06-06
227 시조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김소해 0 2025-04-18
226 시조 <한국문학인> 2025년 봄호 김소해 687 2025-03-28
225 시조 개, 라는 모자를 쓰고 김소해 436 2025-03-19
224 시조 흰 꽃나무에 발목 잡혀 김소해 648 2025-03-19
223 평론 2013 시조세게 봄호 이경철 평론가, 김소해 편 김소해 522 2025-02-28
222 평론 김소해 <서너 백년 기다릴게> 평설, 정희경 김소해 715 2024-12-21
221 평론 대구일보, 실금 - 이정환 김소해 716 2024-12-08
220 평론 대구일보 - 문향만리 / 이정환 김소해 738 2024-12-07
219 평론 문향만리 - 이정환 김소해 796 2024-12-07
218 평론 권영오 시인의 평설 <대장장이 딸> 김소해 789 2024-12-04
217 시조 2024년 가람시학 김소해 746 2024-11-27
216 시조 <시조정신> 2024 년 추동호 김소해 839 2024-11-03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