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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선 작가의 작품읽기

채영선 작가

그대, 사랑스런 영혼

작성자: 채영선

추천: 0건 조회: 1159 등록일: 2020-02-08

그대, 사랑스런 영혼 / 채영선

우리는

어느 별에서 태어나

이토록 향기로운 순간을 맛보고 있는가

누누이 여울지며 흘러간 강물과

모래 언덕 스산한 사막을 지나

가깝고 먼 시간을 가로 질러

저ㅡ기

무언의 굴레를 벗어난 호랑나비

머물던 갈꽃 바람에 시들어가도

사뭇 알뜰한 초점으로 빛나는

그대, 사랑스런 영혼이여

길 잃은 폭풍이 몰아치는 여름과

갈급한 세월이 달려드는 겨울이

소란한 어제를 들썩이는 동안

푸르게 여물어온 목적있는 삶

그늘도 비껴가는 따뜻한 열망과

소소하게 반짝이는 싱그러운 시선으로

우리 이제는

홀로 선 작은 새도 이름 불러주고

한 모숨 야생화도 어깨 두드리며

거룩한 손길 헤프게 열어야 하리

별빛에 물든 명주 커튼을 열고

넉넉한 웃음 은쟁반 가득 채워야 하리

시집 *향 연* 에서

.......

그늘이 비껴가는 열망이 있었다

소소하게 반짝이는 시선이 있었다

행복하던 날이 있었다

그리고

헤프게 열지 못한 거룩한 손이 있었다

200207, 소담

<div>   그대,  사랑스런  영혼 / 채영선</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   우리는</div><div>   어느  별에서  태어나</div><div>   이토록  향기로운  순간을  맛보고  있는가</div><div>   누누이  여울지며  흘러간  강물과</div><div>   모래  언덕  스산한  사막을  지나</div><div>   가깝고  먼  시간을  가로  질러</div><div><br></div><div>   저ㅡ기</div><div>   무언의 굴레를  벗어난  호랑나비</div><div>   머물던  갈꽃  바람에  시들어가도</div><div>   사뭇  알뜰한  초점으로  빛나는</div><div>   그대,  사랑스런  영혼이여</div><div><br></div><div>   길  잃은  폭풍이  몰아치는  여름과</div><div>   갈급한  세월이  달려드는  겨울이</div><div>   소란한  어제를  들썩이는  동안</div><div>   푸르게  여물어온  목적있는  삶</div><div>   그늘도  비껴가는  따뜻한  열망과</div><div>   소소하게  반짝이는  싱그러운  시선으로</div><div><br></div><div>   우리  이제는</div><div>   홀로  선  작은  새도  이름  불러주고</div><div>   한  모숨  야생화도  어깨  두드리며</div><div>   거룩한  손길  헤프게  열어야  하리</div><div>   별빛에  물든  명주  커튼을  열고</div><div>   넉넉한  웃음  은쟁반  가득  채워야  하리</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   시집  *향  연*  에서</div><div><br></div><div>   .......</div><div><br></div><div><br></div><div>   그늘이 비껴가는 열망이 있었다</div><div>   소소하게 반짝이는 시선이 있었다</div><div>   행복하던 날이 있었다 </div><div>   그리고</div><div>   헤프게 열지 못한 거룩한 손이 있었다</div><div><br></div><div>   200207, 소담</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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