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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작성자:
정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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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7022
등록일:
2014-10-19
<p class="0"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징검다리</span><p class="0"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br><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침묵이 붉은 포도주를 따라 </span><br><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가라앉은 찌 거지를 바라며 삭힌다는 것을 생각한다</span><span lang="EN-US"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span><br><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되풀이 잡념으로 떠오르지 않을 것 같은 </span><br><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끝없이 내빼면서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생각은 </span><br><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저물어가는 해넘이 손사래 짓으로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다</span><span lang="EN-US"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span><br><br><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가끔은 떠나고 싶어</span><br><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낭떠러지 폭포수에까지 밀려나 잠겨 떨어지는</span><br><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가슴을 다독이는 열병의 가슴앓이가 들끓는다</span><span lang="EN-US"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span><br><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마실 나온 달빛이 이끌어주는 손마디의 격려</span><br><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개구리 울음소리만 높은음자리표가 되어 간다</span><span lang="EN-US"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span><br><br><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울퉁불퉁한 돌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으면서 </span><br><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둥글둥글 평평한 돌은 뒤에 서 있다</span><span lang="EN-US"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span><br><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그나마 찾을 수가 있어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를 준다</span><span lang="EN-US"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span><br><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한발 한발 오뚝오뚝 오뚝이는 걸음은 안쓰럽고 </span><p class="0"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보드라운 깃털 날리는 걸음 앞세워 미루나무 지팡이 </span><p class="0"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span style="background: rgb(255, 255, 255); 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내밀어 주고 있다</span><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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