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문재학 시인의 작품읽기

문재학 시인
효도
작성자: 문재학 조회: 3133 등록일: 2015-10-31

孝道

               소산/문 재학

 

부모가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지극정성을 다하는 것은 천륜이고 자연의 攝理이다.

모든 동물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종족 보존을 위하여 애정을 가지고,

자립 시까지 돌보도록 하는 것이 조물주의 주문인 것 같다.

 

특히 사람은 자기 몸을 희생하여서라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아끼지 않는다.

이것은 東西古今을 막론하고 변함없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다.

 

부모는 자식이 가장 좋은 환경에 편안하게 그리고 건강하기를 바라면서 키운다.

그리고 자식의 장래를 위해 자식의 재능을 살리는 교육에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최선을 다한다.

 

부모의 깊은 사랑을 알 수 있는 속담이 있다.

“흉년에 부모는 배가 고파서 죽고 자식은 배가 불러서 죽는다” 고 한다.

 

6.25 사변이후 50년대 필자가 초등학교 시절은 해마다 보리고개라는 춘궁기는 나물과 송기(소나무 껍질) 등을 채취하려 산하를 누비어야 했다.

그야말로 초근목피로 연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춘궁기의 고통을 격어야 했다.

 

먹을 것이 없어 부모는 굶으면서 자식에게는 먼저 먹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먹이는데, 철없는 자식은 그 말이 참말인줄 알고 먹는다.

음식이 부족하면 입맛은 더 당기듯이 자식은 배가 불러도 자꾸 먹게 되니 이런 속담이 나온 것 같다.

 

“마른논에 물 들어가는 것보다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더 보기 좋다”라는 속담도 있다.

 

그 당시는 수리시설도 좋지 않았지만 旱害도 극심했다.

쌀 한톨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온갖 노력을 다해도 논바닥이 쩍쩍 갈라지고 벼가 시들다가 枯死 직전까지 가면, 하늘을 원망하는 농민의 가슴도 탄다.

 

타들어가는 논에 물만 들어가면 거짓말 같이 순식간에 벼가 생기를 찾는다.

이때 농민의 기쁜 마음보다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더 보기 좋다고 할 정도로 부모에게는 자식이 제일 소중하다.

 

지금은 먹거리가 풍족하기에 젊은이들에게는 상기와 같은 이야기가 피부에 와 닿지 않을지 모르겠다.

일부 젊은이들은 이런 부모의 사랑 속에 자란 것을 모르고, 자기 스스로 자란 줄 알고 부모에 대해 효를 소홀히 하는 것 같다.

 

자기 자식을 키워보면 부모 심정을 조금이라도 알 것이라고 하지만,

철이 들어 효도를 해야 하겠다고 할 때는 부모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

 

효도란 부모를 정성껏 섬기는 사람의 도리라 하는데,

필자는 한마디로 효도는 “부모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 하고 싶다.

 

이에 대한 옛날이야기를 사례로 들어 본다.

옛날 어떤 마을에 철이 와 돌쇠가 돌담을 사이에 두고 살았다.

 

모두 착한 청년들이라 부모를 잘 모시려고 경쟁을 했다.

철이는 시장에 나무로 팔고 돌아올 때는 부모님을 위해 항상 생선과 고기를 사거나 좋은 옷을 사다 드리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어느 날 철이 어머님이 너는 효도를 제대로 하려면 옆집의 돌쇠처럼 해라

돌쇠가 부모에게 하는 것을 배우라고 했다.

 

자기는 부모님에게 잘한다고 하는데 돌쇠를 본받으라고 하니 돌쇠가 부모님에게 어떻게 잘 하는지 보기로 했다.

 

그래서 철이는 나무를 하러 가지 않고 몰래 담벼락 너머로 돌쇠가 부모에게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점심때가 되니 돌쇠가 나무를 한짐 해가지고 와서 내려놓고 마루에 앉으니 돌쇠 어머니가 고생했다고 하면서 세수 대야에 물을 가득 담아 와서 물수건으로 돌쇠 얼굴을 닦아주고 돌쇠의 발을 씻기 시작했다.

 

철이는 저런 불효막심한 놈이 있나 스스로 얼굴을 씻고 발을 씻으면 될 것인데,

돌쇠 어머니는 발 씻고 그것을 바라보는 돌쇠가 웃고 있는 것이 화가 치밀어 더 지켜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외출에서 돌아왔기에 오늘 자기가 본 것을 자초지종 이야기 하면서 그런 행동이 불효지 어떻게 효도한다고 할 수 있습니까 했다.

 

그때서야 철이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면서 이야기 했다.

이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식이 건강하고 잘살기를 바란다.

그 마음은 이 세상 하직할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

너와 돌쇠를 비교해서 이야기 하마

먼저 너는 부모에게 정성을 다해 섬기려는 것을 잘 안다. 그리고 고맙다.

 

나무를 팔러 시장에 갈 때마다 먹거리와 옷이랑 사오는 것은 네가 잘살기를 바라는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치 않다.

장래를 위해 저축은 아니 하고 우리를 위해 돈을 다써버리니 가슴이 아프다.

 

이 심정을 네게 이야기 해 보아야 네 마음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아

돌쇠가 부모님께 하는 것을 직접 보라고 한 것이다.

효도란 부모를 편히 모시고 즐겁게 하는 것이다.

 

물론 부모가 고기나 옷을 사주어 즐거워하면 그것이 효도가 되겠지만,

부모는 자식 잘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도에 지나치게 돈을 쓰는 것은 부모를 위해 쓰는 돈이라도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효도라 할 수 없다.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어떻게 해야 부모님을 즐겁게 할 것인가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이다.

 

그러면 돌쇠 이야기를 하마

앞에서도 이야기 하였지만 부모는 자식이 항상 건강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걱정을 한다.

 

돌쇠가 나무 하느라 산을 돌아다니며 고생을 하였고, 무거운 나무 짐에 발이 얼마나 아프며 몸이 피곤하겠느냐 ?

 

그런 자식의 발을 돌쇠 어머니가 씻으면서 자식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분. 이보다 큰 즐거움이 없을 것이다.

 

부모가 자식 발을 씻어주는 것이 겉으로 보아서는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불효 같지만,

부모의 마음은 즐겁기 한이 없기 때문에 그것이 효도이다.

 

그때서야 철이는 진정한 효도가 무엇인가를 가슴으로 느끼고,

앞으로 아버님. 어머님을 항상 마음 편하도록 모시면서 즐거움을 많이 누리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부모는 자식이라고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항상 애정을 가지고 정을 표해야 자식도 부모에게 잘하게 되는 것 같다.

즉 서로 정을 주고받아야 한다.

자식이라고 함부로 대하면 그만큼 멀어지게 된다.

 

효도는 사람 도리의 근본이다.

또한 부모에게 효도를 잘하는 것을 보고 자식도 본보기로 삼아 앞으로 효도를 더욱 잘할 것이다.

 

떨어져 계시는 부모에게 자주 찾아뵙지를 못하면,

전화라도 자주 하는 등 부모를 즐겁게 해드리자.

 

효도가 충만한 가정은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되고,

나아가서는 윤리가 살아있는 건전한 사회의 한 축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부모님 살아 계실 때에 사람 도리를 다해야 하겠다.

댓글 : 0
이전글 표충사 풍경
다음글 덕유산의 가을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525 수필 말레이시아 여행기 문재학 4013 2019-08-07
524 인생살이 3 문재학 4011 2016-08-13
523 추억 속의 여름밤 문재학 3965 2019-08-07
522 욕정 문재학 3964 2019-07-12
521 쿠알라룸푸르의 쌍둥이 빌딩 문재학 3946 2019-07-29
520 홍도 2 문재학 3897 2019-05-30
519 타지마할 문재학 3888 2018-07-18
518 한번뿐인 인생 문재학 3823 2019-08-19
517 6.25 사변의 추억 문재학 3819 2019-01-03
516 신앙의 도시 카트만두 문재학 3768 2018-08-05
515 수필 이집트 아부다비 여행기 문재학 3764 2018-11-02
514 사랑. 그 사랑 문재학 3747 2020-01-02
513 수필 전기 이야기 문재학 3704 2015-03-18
512 버즈 칼리파 문재학 3702 2018-12-08
511 이별의 한 2 문재학 3675 2019-08-14
510 추억의 골목길 문재학 3661 2019-12-09
509 들국화 3 문재학 3659 2019-11-21
508 인연은 삶의 꽃 문재학 3649 2019-09-10
507 임의 빈자리 문재학 3636 2019-12-04
506 나일 강 문재학 3636 2018-11-13
505 테이블 마운틴 문재학 3609 2019-04-17
504 산촌에 살고 싶어라 문재학 3606 2019-04-17
503 백천사 문재학 3603 2018-12-08
502 수필 멕시코. 쿠바 여행기 문재학 3582 2018-04-10
501 수필 인도. 네팔 여행기(1부) 문재학 3571 2018-07-27
500 와디 럼 문재학 3561 2019-01-05
499 가을의 문턱 문재학 3555 2019-08-30
498 이룰 수없는 사랑 문재학 3540 2018-12-23
497 우정의 꽃 문재학 3539 2019-10-24
496 영혼의 도시 바라나시 문재학 3538 2018-08-04
495 수필 요르단. 아부다비. 두바이 여행 문재학 3529 2018-12-12
494 여명 2 문재학 3528 2018-09-18
493 수필 인도. 네팔 여행기(2부) 문재학 3511 2018-07-27
492 수필 서유럽 여행기(2부) 문재학 3496 2016-05-10
491 선경. 황룡 문재학 3478 2024-03-15
490 사진방 인도. 네팔의 꽃 문재학 3478 2018-07-27
489 새해아침 문재학 3476 2016-01-01
488 망향의 노래 문재학 3475 2024-03-22
487 수필 라오스 여행기 문재학 3475 2019-05-17
486 무장산의 가을 문재학 3475 2017-10-01
485 금은화 문재학 3473 2018-06-26
484 봄 풍경 문재학 3463 2024-03-29
483 미련 문재학 3455 2018-01-06
482 에즈 선인장 마을 문재학 3447 2019-01-22
481 수필 태국북부 여행기 문재학 3444 2016-01-08
480 해운대 일출 문재학 3428 2019-06-24
479 수필 서안 여행기 문재학 3424 2015-03-18
478 시련 2 문재학 3417 2019-12-22
477 탓 루앙 사원 문재학 3417 2019-05-06
476 죽마고우를 떠나보내고 문재학 3414 2018-08-16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