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除夜)의 종소리
소산/문 재학
짙은 어둠을 타고
온 누리에 울려 펴지며
자정(子正)을 흔드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타종(打鐘)소리
뜨거운 염원의 열정은
혹독한 추위도 녹여 내렸다.
못다 한 아쉬움의 한해는
후회(後悔)의 강물에
미련 없이 흘려보내고
저마다의 맑은 가슴에는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대망(大望)의 새해가 펼쳐졌다.
모두들 가정마다
원하는 모두가 이루어지고
건강한 삶의 환희(歡喜)가
복음(福音)처럼 퍼져나가는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소망(所望)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