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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물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381 등록일: 2017-05-24

먹는 물                                                                                                                                                                                                                                                                                                                민문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원천이 되는 것이 물이다. 우리는 공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지 못하고 매일 물과 함께 생활하면서도 고마운 생각을 잊을 때가 많다. 사람이 아기로 태어났을 때는 90%가 물이고 성인이 되면 70%, 노인이 되면 50%로 수분의 양이 줄어든다고 한다.물이 있어야 요리를 할 수 있고 인간이 음식물을 섭취하고 배설 후에는 필요한 수분량을 채워주어야 하므로 갈증을 느끼고 물을 찾게 된다. 물은 먹는 물뿐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추한 것을 깨끗이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물이 부족해 마실 수도 없고 세탁과 목욕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고 가정해 보면 얼마나 생활이 불편하고 더러울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물이 풍부하여 산자수명한 금수강산이란 말을 들어왔는데 근래에는 물이 부족하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지구의 폭발적인 인구증가에 따른 온난화 현상 때문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펑펑 솟아나는 좋은 우물물이나 샘물이 있었다. 옹달샘과 우물에서 좋은 물이 흘러넘쳤는데 마을마다 물맛 자랑하던 우물들 언제부턴가 수도꼭지에 밀려나 모두 사라졌다. 지금처럼 물을 사 먹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학생 시절 과학 시간에 선생님께서 어쩌면 공기와 물을 사서 쓰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고 하였는데 이제 가정마다 대부분 먹는 물은 사서 먹게 되었다.   우리 마을 뒷산엔 구청에서 관리하는 약수터가 있는데 5, 6년 전만 해도 바로 그냥 마셔도 좋은 물이었다. 옛날에는 대부분 여자가 물 길러 다녔는데 요즘엔 약수터에 가보면 남자들이 물 긷는 모습을 훨씬 많이 볼 수 있다. 남자들의 발전된 애정표현인가, 여성 상위시대의 현상인가, 현대는 여성이 참 행복한 시대다. 여성의 지위가 향상된 사회현상의 한 단면이다.  우리 집에서도 환경 오염된 세상, 수돗물은 안심할 수 없어 설거지와 허드렛물로 사용하고 뒷산 약수를 길어다 끓여 먹고 생수는 주문해 사 먹었다약수터 알림판에 어느 달은 ‘대장균 검출이니 반드시 끓여 먹어라’하고 어느 달은 ‘먹을 수 있는 물’이라고 알리고 있다. 그러다가 이제는 6개월 이상 ‘대장균 검출이니 반드시 끓여 먹으라’하는 글만 올라와 있다.  모든 병은 물만 잘 마셔도 고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좋은 물을 먹으려고 시간과 돈을 많이 투자한다. 2년 전 KBS-TV 아침 마당에서 충남대학교 화학과 교수이며 한국분석기술연구소 대표인 이계호 박사는 아침 식사 30분 전에 물 1컵, 점심 식사 후 2시간 후 물 1잔, 자기 전 물 1컵, 즉 ‘321물 마시는 법’을 소개했다. 그리고 좋은 물 만들기로 ‘현미 차’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현미를 두세 번 헹궈 씻어서 물기를 뺀 후 기름기 없는 팬에서 센 불로 볶다가 현미에 수분이 마르면 약한 불로 줄이고 주걱으로 저으면서 은근하게 볶아 노릇노릇하게 튀밥이 되기 직전까지 조금씩 자주 볶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루 마실 분량의 물을 팔팔 끓인 다음에 볶아놓은 현미를 두세 숟가락 넣어 30분쯤 그대로 두면 약간 노르스름한 차가 되면 필요한 만큼 적당량을 마시면 된다. 현미차 우려내고 남은 현미는 물을 부어 팔팔 끓여주면 숭늉같이 마실 수 있다. 우리 집에서는 알칼리성 물이 좋다고 해서 2리터짜리 18병을 한꺼번에 구입하여 먹고 있었다. 매일 먹는 물이니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현미를 볶아 좋은 물을 만들어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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