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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강 염치-스피치와 시낭송 문학의 집 구로 2014. 10.13. 월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10272 등록일: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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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rankup_wysiwyg/PEG/W_20141013111244.JPG"><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4132094888219.jpg"><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4132094724324.jpg"><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4132094551243.jpg"><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4132094386496.jpg"> <TABLE style="POSITION: relative; LINE-HEIGHT: 1.6;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IDTH: 712px; LETTER-SPACING: normal; BORDER-COLLAPSE: collapse; FONT-FAMILY: 굴림, gulim, tahoma, sans-serif; COLOR: rgb(0,0,0); FONT-SIZE: 12px; WORD-SPACING: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id=protectTable class=protectTable><TBODY><TR style="LINE-HEIGHT: 1.6; FONT-FAMILY: 굴림, gulim, tahoma, sans-serif; FONT-SIZE: 12px"><TD style="LINE-HEIGHT: 1.6; FONT-FAMILY: 굴림, gulim, tahoma, sans-serif; COLOR: rgb(0,0,0); FONT-SIZE: 12px">제66강 염치-스피치와 시낭송 문학의 집·구로 2014. 10.13. 월                   염치                                                                                                    민문자 지금부터 염치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염치라는 말은 체면을 차릴 줄 알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말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해서, 또는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해서, 해야 할 일을 안 해서 싸움이 되고 상대방 기분을 망치게 하는 경우가 있지요. 지난봄부터 9월까지 우리나라 19대 국회의원들은 국가중대사 법률안 한 건도 처리하지 않고 여야 모두 염치도 없이 세비만 꼬박꼬박 챙겨 국민들의 원성을 사곤 했습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그래도 염치가 있는 분이었나 봅니다. ‘우리 국회가 무슨 낯으로 세비 인상안에 스스로 동의한단 말이냐’ 하면서 내년 국회의원 세비 3.8% 인상안에 ‘이것은 염치의 문제이고 양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된 추석 상여금 387만 8천400원을 반납하였다고 합니다. 또 다른 국회의원 누구도 세비 반납했다는 소리를 못 들었습니다. 우리 국민의 대표자들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어긋난 상식적인 문제를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에 씁쓸합니다. 1,705건의 민생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임에도 단 한 건의 법률안도 통과시키지 못한 5개월 동안 국회마비 상태를 계속한 국회의원 세비반납 촉구 서명운동까지 일어나게 한 것입니다. 저는 요즈음 남편의 권유로 아침 운동을 시작한 지 오늘로 28일 되었습니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뒷산에 올라 가벼운 운동과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아침밥을 짓습니다. 남편이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는 저를 꼭 깨워 주고 먼저 나갑니다. 평상시에는 언제나 곧 뒤따라가 각자 운동을 하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어제와 오늘 아침엔 어찌나 힘이 드는지 눈을 한 번 감았다가 떠보니 30분이 훌쩍 지났습니다. 염치없다는 생각에 돌아오는 남편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다니지 않던 길로 산에 올라갔습니다. 한 달도 못 채우고 그만두면 실망하게 하고 염치없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신장병으로 투석하는 어느 환자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은 사업에 실패했지만 아들이 생활비를 꼬박꼬박 보내주어서 아들에게 염치는 없지만 그런대로 별 불편 없이 병원비를 충당하며 가까스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가끔 만날 약속을 하고 나가서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어느 날은 ‘ 용돈을 나누어 쓰자.’라는 말을 듣고 자신보다 형편이 안 좋은 모양이라고 생각하면서 가지고 있던 것을 주었습니다. 비참해진 모습의 친구에게 매번 그렇게 베풀 형편이 안 되어 어제는 거절할 수밖에 없어 마음이 몹시 아팠다고 합니다. 그 친구 투석환자에게 용돈을 구걸하다니 참 염치없다는 생각을 하며 노년층의 비애를 실감합니다. 자기 분수를 알고 예절을 지키면 염치없다는 소리는 안 듣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은혜를 입었으면 갚을 줄도 알아야 하겠습니다. 남에게 신세지는 사람이 고마워 할 줄도 모르고 계속 도와주기만을 바란다면 참으로 염치없는 사람이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염치 있는 사람이 됩시다. 저는 지금까지 염치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곽재구 시인 약력 (郭在九, 1954년 ~ )는 대한민국의 시인이다.1954년 광주에서 출생하였고, 전남대학교 국문학과와 숭실대학교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사평역에서》,《서울 세노야》,《참 맑은 물살》 등이 있고, 기행 산문집으로 《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이 있다. 현재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1992년 제10회 신동엽창작기금을 수혜하여 1995년 시집 《참 맑은 물살》을 펴냈으며, 동서문학상을 수상하였다.곽재구의 시는 화려한 문구로 꾸미거나 치장하기보다는 삶 속에서 드러나는 진지한 생의 풍경을 시 속에 생생하게 작동시킨다는 평을 받는다.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사평역에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 시집 《사평역에서》, 《전장포 아리랑》, 《서울세노야》, 《참 맑은 물살》,《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 등과 기행 산문집 《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 동화집 《아기 참새 찌꾸》, 《낙타풀의 사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자장면》 등을 냈다. 오월시 동인으로 활동했고 제10회 신동엽창작기금과 제9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위키백과 사전>   와온 바다 / 곽재구   해는 이곳에 와서 쉰다 전생과 후생 최초의 휴식이다 당신의 슬픈 이야기는 언제나 나의 이야기다 구부정한 허리의 인간이 개펄 위를 기어와 낡고 해진 해의 발바닥을 주무른다 달은 이곳에 와 첫 치마폭을 푼다 은목서 향기 가득한 치마폭 안에 마을의 주황색 불빛이 있다 등이 하얀 거북 두 마리가 불빛과 불빛 사이로 난 길을 리어카를 밀며 느릿느릿 올라간다 인간은 해와 달이 빚은 알이다 알은 알을 사랑하고 꽃과 바람과 별을 사랑하고 삼백예순날 개펄 위에 펼쳐진 그리운 노동과 음악   새벽이면 아홉마리의 순금빛 용이 인간의 마을과 바다를 껴안고 날아오르는 것을 보았다 숲길 / 곽재구   숲은 나와 함께 걸어갔다 비가 내리고 우산이 없는 내게 숲은 비옷이 되어주었다 아주 천천히 나의 전생이 젖어드는 것을 느꼈다 숲의 나무들은 자신들의 먼 여행에 대해 순례자에게 얘기하는 법이 없었다 세상의 길 어딘가에서 만년필을 잃은 아이가 울고 있을 때 울지 말라며 아이보다 많은 눈물을 흘려주었다 목적지를 찾지도 못한 내가 눈보라 속에 돌아올 때도 숲은 나와 함께 걸어왔다     은행나무 / 곽재구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 아름다움이 세상을 덮으리라던 늙은 러시아 문호의 눈망울이 생각난다. 맑은 바람결에 너는 짐짓 네 빛나는 눈썹 두어 개를 떨구기도 하고 누군가 깊게 사랑해온 사람들을 위해 보도 위에 아름다운 연서를 쓰기도 한다. 신비로워라 잎사귀마다 적힌 누군가의 옛 추억들 읽어가고 있노라면 사랑은 우리들의 가슴마저 금빛 추억의 물이 들게 한다. 아무도 이 거리에서 다시 절망을 노래할 수 없다. 벗은 가지 위 위태하게 곡예를 하는 도롱이집 몇 개 때로는 세상을 잘못 읽은 누군가가 자기 몫의 도롱이집을 가지 끝에 걸고 다시 이 땅 위에 불법으로 들어선다 해도 수천만 황인족의 얼굴 같은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 희망 또한 불타는 형상으로 우리 가슴에 적힐 것이다</TD></TR></TBODY></TABLE><TABLE style="LINE-HEIGHT: 1.6; TEXT-TRANSFORM: none;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LETTER-SPACING: normal; BORDER-COLLAPSE: collapse; FONT-FAMILY: 굴림, gulim, tahoma, sans-serif; COLOR: rgb(0,0,0); CLEAR: both; FONT-SIZE: 12px; WORD-SPACING: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class=clearTable><TBODY><TR style="LINE-HEIGHT: 1.6; FONT-FAMILY: 굴림, gulim, tahoma, sans-serif; FONT-SIZE: 12px"><TD style="LINE-HEIGHT: 10px; FONT-FAMILY: 굴림, gulim, tahoma, sans-serif; HEIGHT: 0px; COLOR: rgb(0,0,0); FONT-SIZE: 1px; OVERFLOW: hidden"> </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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