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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지상 낙원에서의 1박 2일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9961 등록일: 2011-06-23

첨부파일:

지상낙원.JPG(223.3KB)Download: 0, 소정전체.JPG(242.6KB)Download: 0, 한반도지형과소정.jpg(291.2KB)Download: 0

<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3116430809636.jpg"><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3088330019266.jpg"><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3088329790678.jpg"> 
 우리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 불요불급한 의식주가 해결되면 그다음은 정신의 안식을 찾으려 한다. 
부지런히 앞만 보고 달려오다 문득 내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이 세상 하직하기 전에 
누리고 싶은 일, 해보고 싶던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마지막 정열로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싶다 하였던가. 
이상국을 건설하고 싶어 하던 선인들이 그 얼마나 많이 이상을 안고 헤맸던가. 
그들은 대부분 실의에 차 되돌아오곤 하였다. 
  
그러나 여기 우리 시대의 대표주자 박 시인은 전국 방방곡곡 발품을 팔아 마침내 지상낙원을 발견하고 일찍이 깃대를 꽂아놓았다. 
천지신명은 그 형형한 눈빛과 올곧은 성품, 그리고 테너로 곱게 아름다운 가곡을 뿜어내며 자연을 위무하는 그에게 감응하여 그리 아끼던 얼음골을 내준 모양이다. 그곳 영월 땅은 아이러니하게도 예로부터 귀양지로 이름 높던 첩첩산중이나 이 시대 가장 경관이 수려하고 좋은 물이 흐르는 골짜기였다. 
임보 시인과 그 문하생 십여 명은 전생에 작은 덕을 쌓았는지 이 지상낙원에 주인장의 초대를 받고 스승과 제자는 
즐거운 마음으로 꿈같은 1박2일의 시간을 보냈다. 
일장춘몽 같은 시간 그 고마움에 스승은 2층 테라스에 있는 누각을 월석루(月石樓)라 명명해 주셨고 
우리는 모두 크게 축하 박수로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신선이 되어 월하독작을 즐긴다는 박 시인, 2층 월석루(月石樓)에 홀로 앉아 물소리 풍경소리와 함께 그 아름다운 테너 목소리로 이웃 아낙네 잠 못 들게 하기 일쑤가 될 것이다. 
 
(지상낙원을 찾아가다 만난 곳, 이번 여행에서 횡재한 일, 한반도지형이 펼쳐진 그 신비의 땅을 무엇이라 표현할 것인가. 오묘한 지형에 감탄할 뿐이다. 영월군은 2009년 마침내 명칭도 한반도면으로 개명하고 관광객 유치를 서두르는 모양이다.   2011.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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