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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기 시인의 작품읽기

김철기 시인
2011년 12월 아주 소식지
작성자: 김철기 추천: 0건 조회: 4470 등록일: 2012-01-04
                          價値 있는 해넘이  
                                                             13.14대 2기 회장  
                                                                               栗園 김 철 기(시인)
 
  대자연이 생성되고 인류 역사를 쓰기 시작한 이래 얼마나 많고 많은 해넘이가 있었을까?
먼 옛은 접고라도 이 시대를 상생하고 있는 우리도 약간씩 차이는 있겠으나 하루(日)의 해넘이, 한해(年)의 해넘이를 많은 사연과 함께 지내왔으리라.
 이제 2011 신묘년의 해넘이가 바투 다가선 섣달이다. 
 늘 그랬듯이 해넘이는 몸과 마음이 바쁘고 서두름을 동반하게 된다.  실제로 해돋이로 부터 일정한 시간 뒤의 해넘이 자체만 본다면 매일 매해 크게 다를 바 없는 자연 현상의 연속일 뿐이지만 사람에겐 과학과 수치 개념만이 아닌 감성을 지녔기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 것이다. 
 더러는  무심히 보내기도 하겠지만 대부분 남다른 명상을 한다. 
 일몰하며 빛내는 태양의 마지막 애잔하고도 눈 시린 순식간의 황홀경을 장르별 예술작품으로 승화하고자 혼을 사르기도 하겠지. 
 또는 해(日)안에 종료해야 하는 저마다 연구하고 추진하는 소중한 일로 초긴장하기도 할 것이다.  뿐이겠는가. 
 지난 시간을 되짚어 자기 성찰 가운데 성장의 보람에 흐뭇할 수도, 더 나은 일을 도모하기도.  설사 결과가 퇴행 또는 후회할 갈피가 생겼어도 전환의 플랜을 궁리 하는 시기가 어김없이 도래하고 통과해야 할 해넘이 바로 이맘때이려니. 
 해서 각계에선 한해의 성과 지표를 발표하고 노고와 업적을 칭송하고 격려하는 시상식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누군들 거창한 해넘이 의식을 치루지 않더라도 열정의 한 켜 한 켜 고귀한 나이테를 긋듯 이 한해의 도정이 바로 대자연의 순리와 삶에 순응함이기에 공생하는 우리 서로의 가슴에 훈장을 달아 주고 포상 받아 마땅하다. 
  예서제서 세계의 경제, 증시 동향 따라 쏠리고 밀리고 물가지수에 찌푸리고 오그라들고 편치 못한 실 현황들이 쏟아지는 각박함을 힘겹게 체감하며 버틴다지 않는가. 
 그도 못하여 함께 어울려야 할 지구촌  사회 곳곳에서 소외되고 스스로 목숨 줄을 끊는 사람을 포함하여 갖은 불행한 연유로 한번뿐인 준엄한 해넘이에 동참하지 못하는 생명조차 적지 않음을 들어 안다. 
 그러기에 지나치게 조급히 쫓기지도 말고 우울해하고 자책하지도 말고 다만 한번쯤 진솔하게 해돋이 적의 초심으로 겸손한 해넘이 마음가짐 해보자. 
 숱한 난제가 산재한 동시대를 살아내며 이러니저러니 목청 높이기도 하지만 분명히 덜 갖고 덜 누렸던 시절보다는 엄청나게 풍요롭고 급속히 진화 하면서 현재를 향유함은 물론 미래를 디자인하고 있음 또한 적확하게 인지하고 감사를 잊지말자. 
 해넘이 앞에서 일부러라도 아량과 도량을 넓히는데 맘 쓰고 나아가 나눔의 미덕을 베푸는 여유로움을 가져보면 더 좋으리. 
 훗날 돌아보아도 지혜와 성실로 사업에 매진하고 인간관계에 후덕함을 겸비한 질 높은 해넘이로 하여 인생이, 삶이 가치 있고 존귀했노라고 말할 수 있게 하자. 
책을 곁하고 시가 있어 정신을 맑히기도 했노라고. 
 
                           해넘이 (김철기 제10시집 중에서) 

식은 온돌 냉골의 / 늑골까지 시린 한기를/
섣달 볕 서녘 구름 물들인
해넘이 고운 잔광 아래서 부르르
 
외진 곳 구석까지/ 빛 밝힘 다하고 
솟을 때의 붉은 맨몸으로 
조금 조금씩 전몰하는 해넘이가 
어느 때보다 싸늘케 떨려 옴은 
내일, 내년/ 해돋이로 명일 한들 
오늘 해넘이의 / 환생이랄 수는 없어서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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