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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기 시인의 작품읽기

김철기 시인
노을도 순백으로 웃多
작성자: 김철기 추천: 0건 조회: 2016 등록일: 201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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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도 순백으로 웃다                    
                                                                       율원  김 철 기

미명의 무채색 하늘빛 치받으며 
도도한 해돋이 적
호사스런 빛 번짐의 속성

수시로 궂은 날
바람마저 설렁설렁 겉돌기나 할 때
제 맵시 제 언어 감춘 채
그늘 깊은 웃음 휘저어 날릴라치면

들풀 밑 대궁까지 뒤채며 응원의 탄주
맞장구 크게, 갈대 춤 파도 타는 위로
붉으스름 푸르스름 누르스름
더런 강렬한 빨강 도랑

쏟아 붓기만 하면 강물 바닷물도
무한 복합색으로 물들일 줄
정면 혹은 시공 초탈 은유까지 자리 바꿈질
발광 발산하는 꿈 빛인 동시 여정旅程의 나 

늘어진 그림자만큼 혼합 얼룩 길고
아직 더 이맛전에 채색될 빛 가닥 산만할지라도
온전히 무불순물 순도의 노을,
노을도 순백으로 웃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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