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통로길고 비좁은 골목길 따라가다 보면
꼭 내가 열쇠 구멍 속에서 아스라이 헤맨다.
가다가 얼핏 뒤돌아보면 뒤에서 금방이라도
숨 가쁜 열쇠가 들이닥칠 듯 아스라이 길만 먼데
대문 속으로 내 몸이 감겨 들어가면 딸칵 돌아가는
열쇠의 딸꾹질 소리에 다시 뒤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