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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산울림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8619 등록일: 2014-10-05

산울림

들어 보세요.
산골짜기에서 긴 하품 하면
어디선가 은은하게 향기 같은 것이 들려요.

파도쳐 오는 산 공기는 가만히, 가만히,

내 귀를 흔들어요. 그렇게 뽀뽀를 하지요.

달팽이관 쪽으로 뽀로로 은구슬 되어 밀려들어 스치는

간지러움이 돋는 느낌에 절로 몸서리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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