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수소들을 드리리이다.
그때에 주께서 의의 희생물과 번제 헌물과 전체를 드리는 번제 헌물을 기뻐하시리니 / 그때에 그들이 주의 제단 위에 수소들을 드리리이다.
시편을 읽으면 읽을수록 독특한 감칠맛이 튀어나온다.
위의 /는 시에서 감칠맛을 더해주는 부분으로써 혀가 말리는 듯한 느낌에서
풀리거나 매듭을 풀어헤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다.
대개 대조법, 대구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구절 한가운데 마디에서 감칠맛을 내거나
절 끝 부분을 녹이는 듯한 긴 여운으로 다가온다.
그럴 때마다 드리리이다, 예루살렘의 성벽을 쌓으소서, 번제 헌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등을 통하여 감칠맛을 쌓아 나오면서 자연스러운 긴 여운으로 녹아 이어지도록 글의 맥을 잡고 있다. 문장과 문자의 대치 혹은 대조를 통하여 구절마다 두 마디에서 세 마디를 이루어 쉼표를 이루고 있어 음향 효과를 내는 듯한 여운으로 깃들어 있다.
특히 조사를 통하여 한 지체의 마디를 이루고 있어 이 완적인 근육운동을 보는 듯하다.
니~ 하게 매끄럽게 빠져나가서 며~ 하고 이루어 하시리니~ 완화해 돌아설 듯하다가 드리리이다.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루어진 듯한 범사에 믿음의 확신을 심어 일으킨다.
다른 세상 문학과는 달리 모든 시간은 현재에서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기다리는 그리움, 보고 싶은 그리움, 알고 싶은 그리움은 곧 우리의 믿음이 된다.
어떻게 보면 과거에 현재를 끊고 믿음 즉 앞으로 이루어질 것에 대한 그리움 혹은 사모함을
간절하면서 간결하게 잘 나타내고 있다.
한마디로 절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