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노아의 방주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8790 등록일: 2014-07-08

노아의 방주

  海月정선규

 가을 하늘이 파란 섬돌을 파다하게 굴린다.

파란 하늘을 우러러보노라니 하염없이 빨려 들어갈 아스라이

기울다.

하늘이 나를 족집게로 들어 올려 저 깊은 하늘 보물 창고에

서늘하게도 들일 듯하다.

두 팔 활짝 벌려 놓고 쏟아지는 햇살의 절규를 받아들여

해 돋는 데에서 해 지는 데까지 일어설 듯 파란 멀미가 몰려든다.

가시덤불에서 떨기나무에서 떨리는 볕 알은 이윽고

섬섬옥수 껍질 벗긴 양파 속살처럼 하얀 주옥같은 섬유질

드러내어 서늘한 발을 친다.

푸른 품속에서 혼자 사는 가을 떨기나무 점점 짙은 그늘 장막 거두어 가는

밀물이 쓸려오는 해맑은 홍수에  아라릿산의 꼭대기에 걸터앉은

노아의 방주를 떠 올려 계절이 바뀌면 구원의 시절이 오리라 미루어 간다.


댓글 : 0
이전글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59
다음글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58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482 자유글마당 사람은 이기적이다. 정선규 0 3952 2022-06-06
1481 자유글마당 꿀물 같은 사랑 정선규 0 4158 2022-05-28
1480 메모.비망록 흘러가는 생각 정선규 0 4053 2022-05-11
1479 자유글마당 왜 사니? 정선규 0 4056 2022-05-08
1478 메모.비망록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정선규 0 4121 2022-05-07
1477 메모.비망록 시간들의 입자 정선규 0 3976 2022-05-06
1476 메모.비망록 사람으로 사람을 바라본다. 정선규 0 4032 2022-05-04
1475 메모.비망록 헤아리는 표현 정선규 0 4168 2022-05-03
1474 메모.비망록 비온 자리 정선규 0 3984 2022-05-01
1473 메모.비망록 꽃이 진 자리 정선규 0 4116 2022-04-23
1472 메모.비망록 그 남자 정선규 0 3884 2022-04-19
1471 메모.비망록 꽃길 정선규 0 4023 2022-04-11
1470 메모.비망록 오늘 정선규 0 4102 2022-04-07
1469 메모.비망록 번복하는 사람 정선규 0 4092 2022-04-07
1468 어느 정선규 0 4074 2022-03-24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