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과 열매
海月정선규
가을 향기 그리운 이른 봄
왠지 가을 햇살에 빨갛게 그을려버린
깨물면 상큼할 만큼 보기에도 맛있게 먹었으면 하고
눈여겨 볼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는 마음에 애타게 당기도록
보면 볼수록 소담스러운 듯 탐스럽다.
한입 꼭 깨물면 상큼하게 새어 들어오는 입안 가득히
달아올라 은단 향 환하게 피어오를 때
눈은 밝아지고 마음은 기쁨으로 벅차게 타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