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
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망루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456
등록일:
2010-10-16
망루 海 月 정선규
바람이 깃든 스산한 9월의 가을
아직 퇴색되지 않은 은행잎 갓으로
시나브로 짙은 갈색 띠 울에 박음질하여
퍼지는 온몸으로 퇴색을 가늠한다
한낱 은행 잎이지만 그래도
어엿한 생명을 마감 짓는 자리인 만큼
죽음의 격식을 제대로 갖추어 노란 물질하는 것이
꼭 철거민의 아픈 죽음을 예감하는 듯한 감으로 잡힌다
은행잎이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가 싶더니
끝내 철거민들이 망루에서 불을 감싸 안고 떨어져 죽었단다
아직도 장례식 없는 서러운 날만 지워져 가면서
잊힌 듯 잊힐 듯한 안타까움이 가을의 서정 속으로 묻혀가는데
가만히 한 알의 밀알은 여지없이 썩어가고
국민의 정서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철거민을 향하여 보듬는
손짓을 하며 가라앉는다.
망루 海 月 정선규<BR><BR>바람이 깃든 스산한 9월의 가을<BR>아직 퇴색되지 않은 은행잎 갓으로<BR>시나브로 짙은 갈색 띠 울에 박음질하여<BR>퍼지는 온몸으로 퇴색을 가늠한다 <BR><BR>한낱 은행 잎이지만 그래도<BR>어엿한 생명을 마감 짓는 자리인 만큼<BR>죽음의 격식을 제대로 갖추어 노란 물질하는 것이<BR>꼭 철거민의 아픈 죽음을 예감하는 듯한 감으로 잡힌다 <BR><BR>은행잎이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가 싶더니 <BR>끝내 철거민들이 망루에서 불을 감싸 안고 떨어져 죽었단다<BR><BR>아직도 장례식 없는 서러운 날만 지워져 가면서<BR>잊힌 듯 잊힐 듯한 안타까움이 가을의 서정 속으로 묻혀가는데 <BR>가만히 한 알의 밀알은 여지없이 썩어가고<BR>국민의 정서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철거민을 향하여 보듬는 <BR>손짓을 하며 가라앉는다.
댓글 :
0
건
이전글
지 딸 하네
다음글
자전거 끄는 남자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297
자유글마당
고생보따리
정선규
0
11154
2011-02-24
296
시.시조
세월향연
정선규
0
11163
2011-02-23
295
자유글마당
온수 빼고 왔어
정선규
0
11194
2011-02-22
294
시.시조
감나무 햇살
정선규
0
11445
2011-02-22
293
자유글마당
긍정의 힘을 사용하자
정선규
0
11490
2011-02-21
292
시.시조
빗물 뚝뚝
정선규
0
11753
2011-02-21
291
시.시조
고향 여름
정선규
0
11184
2011-02-21
290
시.시조
구제역
정선규
0
11398
2011-02-19
289
자유글마당
개와 어린아이
정선규
0
11344
2011-02-19
288
시.시조
한가위
정선규
0
10858
2011-02-18
287
시.시조
날 새는 꿈
정선규
0
11559
2011-02-17
286
자유글마당
근육의 비밀을 풀다
정선규
0
10923
2011-02-17
285
자유글마당
너 어디 있어
정선규
0
10829
2011-02-16
284
자유글마당
감사합니다
정선규
0
10472
2011-02-15
283
시.시조
꽃 반지 추억
정선규
0
11380
2011-02-15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