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문학, 신의 문법 25
시편 18편
1.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시인의 힘이 되시고 시인은 주를 사랑하고
강산이 부드럽게 흐르는 듯하다.
산의 흐름은 능선에 있고 강의 흐름은 물결이 있다.
2.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오, 나의 산성이시로다.
여호와의 모습을 낭의 반석에서 나의 요새로 나를 건지시는 자 나의 하나님으로
그리고 나의 피할 바위와 나의 방패 그리고 나의 구원의 뿔과 나의 산성으로
시인 중심의 주관적인 입장에서 그리고 있다.
반석, 요새, 건지시는 자, 나의 하나님, 나의 피할 바위,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
나의 산성, 점점 크게 아니 커지게 하나님을 점층법에서 비유법으로 은유를 만들어내는
그 어떤 글의 줄기를 만들어낸 듯 흘러가는 글의 방향이 정확하게 예시적, 암시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
3. 내게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얻으리로다.
내가 할 일과 하나님의 할 일이 뚜렷하게 두 가지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
내가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 ~ 계절의 갈림길 그 사이에서 갈라지는 듯하다.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얻으리로다.
나는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받고 하나님은 내게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게 된다.
찬송의 화답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시인의 모습이 보인다.
아뢰리니 ~ 비유법에서 미끄러지는 어법이랄지.
아니면 미끄러지는 비유법의 묘미랄지.
그렇다.
4. 사망의 줄이 나를 얽고 불의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사망의 숲에서 불의의 창수를 만나서 두렵게 하였던 시인의 지난 모습을
한 줄의 행시에서 건져 올린다.
사망의 줄이 나를 얽으니 곧 숲이 떠오르는 것은 소나무에 얽고 올라가는
칡의 모습을 떠올렸기 때문이며 불의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했으니
그것은 당연히 시인은 사망의 숲에 있었고 창수는 시인의 겪고 있는 일 혹은
지금 시인이 처해있는 아주 위급한 상황으로 알리려는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 하였으며, 며, 단정적인 말 말머리 끝이나 중간에 붙어 가는 방향을
노 젓는 사공을 연상하듯 돌리는 키와 같기도 하면서 말이 끊어질 듯한 어감을 전달하고 있다.
5. 음부의 줄이 나를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
음부의 줄이 나를 두르고 ~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도다.
말이 부딪힌다고나 할까.
서로 비유적인 듯하지만, 사실은 서로 대조적인 입장을 나타나는 말이다.
두르고 ~ 음부의 줄이 나를 두른 것으로 단정을 내려놓고
다시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 하였으니 마치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어 놓고
말싸움하기도 하고 다투어가면서 뭔가 서로 합의점을 찾는 듯하다.
이것은 음부의 줄이 나를 둘렀다는 사실에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다. 음으로
말을 깨뜨리려는 의미를 보여주기도 한다.
6. 내가 환난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저가 그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 귀에 들렸도다.
내가 환난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앞의 상황을 뒤에서 깨뜨리는 듯하다. 위험에 처해 있는 시인의 어려운 상황을
앞에서 알리고 뒤에서 깨어 뜰이고 있다.
왜 그럴까? 이것이 구원이기 때문이다.
결국, 성경은 구원의 문자, 구원을 목적으로 가는 문법 즉 구원의 문법이라 할 것이다.
7. 이에 땅이 진동하고 산의 터도 요동하였으니 그의 진노를 인함이로다.
이에 땅이 진동하고 ~ 연동하여
산의 터도 요동하였으니 ~ 연동하여
그의 진노를 인함이로다. ~ 모두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조사하고, 하였으니, 인함이로다.
참고하기 바란다.
8. 그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 불이 나와 사름이여 그 불에 숯이 피었도다.
그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 연동의 시작
입에서 불이 나와 사름이여 ~
그 불에 숯이 피었도다. ~ 이 모두를 하나로 보면 물결치는 파노라마와 같다.
9. 저가 또 하늘을 드리우시고 강림하시니 그 발아래는 어둑캄캄하도다.
저가 또 하늘을 드리우시고 ~ 강림하시니 ~ 그 발아래는 ~ 어두 캄캄하도다.
일어나는 글 맥의 연동에서 마치 바다의 파도가 넘실넘실 물결치는 듯하다.
10. 그룹을 타고 날으심이여, 바람 날개로 높이 뜨셨도다.
그룹을 타고 날으심이여 ~ 주문을 외우는 듯하면서도 좀 다르게 보면
도움닫기 형식을 취하여 바람 날개로 높이 뜨는 모양을 취한다.
11. 저가 흑암으로 그 숨는 곳을 삼으사 장막같이 자기를 두르게
하심이여 곧 물의 흑암과 공중의 빽빽한 구름으로 그리하시도다.
저가 흑암으로 ~ 흙으로 빚는 듯이 부드러운 말끝의 여운을 그리게 한다.
그 숨는 곳을 삼으사 장막같이 자기를 두르게 하심이여 ~ 하심이여, 심이여, 이여, 여,
두르게 하심 시여.
두르게 심이여.
두르게 이여.
두르게 여.
길게도 뽑았다가 짧게도 뽑을 수 있을 듯한 리듬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운율의 조화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2. 그 앞에 광채로 인하여 빽빽한 구름이 지나며 우박과 숯불이 내리도다.
그 앞에 광채로 인하여(말미암아) ~ 뒤에 뭔가 따라 오를 듯한 예시력이라. 할까.
투시력이라고 할지. 투영의 의지가 엿보인다.
13.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뇌성을 발하시고 지존하신 자가 음성을 내시며 우박과 숯불이 내리도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뇌성을 발하시고 ~ 천둥소리를 내시고 또
지존하신 자가 음성을 내시며 우박과 숯불이 내리도다. ~ 고, 며, 또박또박 뚜렷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
14. 그 살을 날려 저희를 흩으심이여 많은 번개로 파하셨도다.
그 살을 날려 저희를 흩으심이여 ~ 많은 번개로 파하셨도다.
그 살을 날려 저희를 흩어서 많은 번개로 깨뜨리시는 모습이 보인다.
이게 성경의 문법이며 그래서 철학은 신학의 하녀라는 말을 잉태한 것이다.
15. 이럴 때에 여호와의 꾸지람과 콧김을 인하여 물밑이 드러나고 세상의 터가 나타났도다.
이럴 때에 여호와의 꾸지람과 콧김을 인하여 ~ 물밑이 드러나고 세상의 터가 나타났도다.
참 재미있다.
이럴 때에 여호와의 꾸지람과 콧김을 인하여 ~ 여호와의 콧김 때문에 어떻게 물밑이 드러나고
세상의 터가 나타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