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손톱 소지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833 등록일: 2013-07-21

손톱 소지

海月정선규


 

하얀 손톱 끝 반쪽 같이 달라붙어 휘돌아 쪽들의 허물이

지평선을 그어놓고 떨어져 나왔다

내 어릴 적 엿장수 아저씨의 추억은 추슬러 오르고

퉁 퉁 가위 맞을 때마다 끊어져 나오는 엿 가락에

얼마나 더 감질이 나든지 허리에 디스크를 질끈 동여매고

감질나는 군침으로 한 고개를 넘어 살포시 입안으로 밀어 넣으면

맛이 어떻게나 맛이 있던지 오던 잠이 다 떨어져 나가도록

눈이 밝아져 창밖을 보니

호수는 연초록 잎은 띠 울 띄워 너울너울 노를 젓고

5월의 화사한 빛은 난쟁이가 쏘아 올린 공이 되어

봉선화 연정에 가슴을 적신 채 킨 사이다를 마셨다

뒤뚱뒤뚱 호수를 거닐어 가는 오리의 뒷모습 발밑에서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허공을 펑펑 가르며

붓꽃으로 터뜨리고 있었다

댓글 : 0
이전글 침묵
다음글 신의 문학, 신의 문법 24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77 자유글마당 이럴 때라면 정선규 0 11141 2010-11-30
176 시.시조 초승달 정선규 0 11644 2010-11-30
175 자유글마당 시장 가느냐 정선규 0 10923 2010-11-29
174 시.시조 양파 정선규 0 11034 2010-11-28
173 자유글마당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 정선규 0 10643 2010-11-28
172 시.시조 비 내리는 밤 정선규 0 10524 2010-11-27
171 메모.비망록 내 사랑에 대하여 정선규 0 10424 2010-11-27
170 자유글마당 사람은 죽어야 늙는다 정선규 0 10669 2010-11-26
169 시.시조 가로수 잎의 행방 정선규 0 10870 2010-11-26
168 자유글마당 그 사내 정선규 0 10689 2010-11-26
167 자유글마당 작가 소개 / 정선규 시인 정선규 0 10931 2010-11-25
166 자유글마당 벼락을 쫓아가서 맞다 정선규 0 11745 2010-11-25
165 시.시조 빈 의자 정선규 0 11278 2010-11-25
164 시.시조 심리 정선규 0 11259 2010-11-25
163 자유글마당 보쌈 당했다 정선규 0 11254 2010-11-25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