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잠 모르는 밤에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834 등록일: 2013-07-09

잠 모르는 밤에

海月정선규

 

중얼중얼 새알 헤아리는 비가 내린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생명의 코끝에서 주저리주저리

은방울 맺었다가 떨어지는 소리가 귀전에 이명처럼 들린다

누나는 묵은 지와 부추를 쏭알쏭알 썰어넣어 부침개를 붙여주곤 했는데

밀가루 반죽 그릇 처마 끝에서 참깨 밭에서 시집 온 참기름을 보는 순간

무슨 사연이 있었기에 설사약 먹고 희멀겋게 토악질 하여 묽게 떨어지는 것이

변 사또 수청을 거부한 성 춘향 이 절개에 엎드려 묶인 형틀에서 어떻게 하면 덜 맞을까

어떻게 하면 덜 아프게 맞을까 요리조리 요령 돌려가며 볼기짝을 대어 주는데

그래도 성한 곳 한 군데 없이 쩍쩍 떨어지는 매는 살쩍에 달라붙어 구워졌던

부침개 생각에 마음이 곤하건만

 

부질없이 오늘 밤

잠 못 이루어 거닐어가다가  

어느덧 내 발길은 영주 서천을 밟았다

컴컴한 다리 위로 자동차가 지날 때마다 다리는 검둥개가 되어 컹컹 짖어대고  

도도하게 흐르는 서천의 물결에 가로등은 밝고 깨끗하게 씻어내는 빛으로 한창이다

검은 서천은 칠흑에 굵은 빗살무늬 토기를 빚어내고 있다가 

지그시 두 눈을 감아 자는데 참 이상하다

물은 돌돌돌 흘러만 간다

댓글 : 0
이전글 하얀 천사
다음글 신의 문학, 신의 문법 21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632 사과하는 여인 정선규 0 4686 2023-10-12
1631 인생길 정선규 0 4818 2023-09-21
1630 강물처럼 정선규 0 4693 2023-09-19
1629 한눈팔기 정선규 0 4626 2023-09-18
1628 수필 맺는말 정선규 0 4599 2023-08-21
1627 수필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 (conclution: “죽음과 부활... 정선규 0 4642 2023-08-19
1626 세상 그리고 변화 정선규 0 4488 2023-06-18
1625 달은 말한다 정선규 0 4573 2023-06-13
1624 수필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 (conclution: “죽음과 부활... 정선규 0 4089 2023-06-13
1623 수필 십자가에서 구원받은 강도 정선규 0 3829 2023-06-11
1622 수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구원을 이루라 정선규 0 3715 2023-06-11
1621 성화 정선규 0 3780 2023-06-09
1620 구원의 확신 정선규 0 3709 2023-06-09
1619 행함이 있는 살아있는 믿음의 구원 정선규 0 3616 2023-06-05
1618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는 때는? 정선규 0 3766 2023-06-05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