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신호등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209 등록일: 2013-04-30

 

신호등

 

海月 정선규

 

꽃동산 6거리를 가노라면 나는 바보가 된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도 샌다고

글쎄 대전에 있는 신호등이 경북 영주시

꽃동산 로터리 6갈래에 있을까 싶어

저 멀리에서 달려오는 자동차에 두 눈을 질끔 감고

신호등 없는 하얀 다리에서 넌지시 눈칫밥에 모금아, 든다


신호등의 30초의 시간의 틈바구니 마음의 주차장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나온다

모르긴 몰라도 담배 연기는 모굴 모굴 주둥이 속에서

눈뜬장님으로 이리 쿵 저리 쿵 벽에 부딪히며 많이 찌그러들었을 텐데

너무 멀쩡하다


말하자면 30초의 접촉 사고는 하나의 하얀 도넛을 구워 나오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네 입안 담배 연기가 오롯이 회전의자를 빌려 빙글빙글 돌다가

어지러워지면 어쩔 수 없이 탈출하는 비상구가 되어 나와 그대로 바람의 바다에

뿌려지는 육체의 끗발이다 

댓글 : 0
이전글 성일곱창
다음글 치통의 새벽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272 수필 묘한 사랑 정선규 0 4752 2017-01-17
1271 못다 핀 양파 정선규 0 4674 2017-01-17
1270 징검다리 정선규 0 4867 2017-01-10
1269 수필 여자의 향기 정선규 0 4813 2017-01-10
1268 수필 삼각관계 정선규 0 4374 2016-12-28
1267 별이 뜨는 언덕 정선규 0 4587 2016-12-28
1266 수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정선규 0 4592 2016-12-13
1265 송이 꽃 정선규 0 4508 2016-12-13
1264 수필 언어의 숨바꼭질 정선규 0 4953 2016-12-07
1263 겨울 추억 정선규 0 4761 2016-12-07
1262 수필 향기 나는 선물 정선규 0 4787 2016-11-29
1261 죄의 열매 정선규 0 4665 2016-11-29
1260 수필 사랑하는 조카딸 정선규 0 4752 2016-11-17
1259 남은 날의 그리움 정선규 0 5010 2016-11-17
1258 철거 정선규 0 4825 2016-11-09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