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땅이 안 받쳐주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273 등록일: 2010-10-10
땅이 안 받쳐주다

어느 날 곤드레만드레 술 취한 사내가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 사내는 비틀비틀 걸어서 간신히 몸을 가눈 채
골목 중간쯤에 서서는
갑자기 옷을 벗어 전봇대에 걸어놓고 신을 벗어 가지런히
모아놓고는
땅바닥에 어여쁘게 누워 곤하게 자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때 마침 한 여인이 그 옆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여인은 술 취한 사내 옆으로 가더니
크게 말했습니다
"아저씨 빨리 일어나세요. 집에 가서 주무셔야지요"
사내는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몸을 뒤척이더니 일어서려는 듯
한쪽 손으로 땅을 짚으려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입니까
도저히 땅이 짚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여인은 옆에서 한 마디 던졌습니다
"아저씨 술이 원수네요 땅이 안 받쳐주네요"
이 말에 사내는 기다렸다는 듯이
희멀건 한 눈으로 여인을 바라보며
"땅이 안 받쳐주면 네가 받쳐줘야지"
사내와 여인 둘 다 참 재미있는 환상의 짝이었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꽃잎
다음글 여름 바닷가에서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92 시.시조 고향의 봄 정선규 0 11203 2010-12-07
191 메모.비망록 은혜로운 만남 정선규 0 10772 2010-12-07
190 메모.비망록 한반도의 바보상자 정선규 0 11184 2010-12-06
189 자유글마당 나를 따르라 정선규 0 11620 2010-12-06
188 자유글마당 더위에 걸려서 정선규 0 11498 2010-12-04
187 시.시조 봄의 정보 정선규 0 11731 2010-12-04
186 시.시조 봄 소식 정선규 0 12116 2010-12-04
185 자유글마당 흥하라 정선규 0 11992 2010-12-04
184 시.시조 달그림자 정선규 0 16472 2010-12-03
183 메모.비망록 나의 문학관 정선규 0 11839 2010-12-03
182 시.시조 꽃피는 봄 정선규 0 11737 2010-12-03
181 자유글마당 자나깨나 불안 공포증 정선규 0 11479 2010-12-03
180 메모.비망록 그리움 정선규 0 10847 2010-11-30
179 자유글마당 영감 정선규 0 10722 2010-11-30
178 시.시조 임은 가셨습니다 정선규 0 11253 2010-11-30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