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구제역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141 등록일: 2013-03-11
구제역
 海月 정선규
 
사람도 소도
도마 위에서 토막 나고만 설날
어미는 함께 먼 길 떠날 새끼를 끌어안은 채
한 줄기의 젖이라도 더 먹이려는 듯
생의 마지막 순간
송이 꿀보다 더 달고 달콤한
젖 송이를 놓고 죽음 앞에 몸부림친다
내가 죽었다는 것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이순신 장군의 심장이 타오른다
이 순간만큼은 그 어느 부모도 자식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리라

나는 유월절을 기억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하던 전날
사람이든 가축이든 애굽의 처음 난 것들은
싹 쓸어 죽음으로 묶어 들일 때
집집이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발라
하나님의 자녀임을 표시만 하면
천사는 그 집을 건너뛰어 갔다는데

죽음직위 생명이 되살아날 것만 같은
긴 여정의 끝으로 감미롭게 켕기는
캐러멜 빛의 여운이 감돈다.



댓글 : 0
이전글 독도의 형상
다음글 세친구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777 연꽃처럼 정선규 0 12444 2012-11-07
776 수필 삶의 출구 정선규 0 11752 2012-11-07
775 자유글마당 가랑비 정선규 0 11394 2012-11-07
774 자유글마당 교통사고 났어요 정선규 0 11233 2012-11-07
773 가로수 잎의 행방 정선규 0 11500 2012-10-31
772 자유글마당 고기 많이 주이소 정선규 0 11092 2012-10-28
771 새벽 비 정선규 0 10934 2012-10-28
770 향불 정선규 0 11384 2012-10-26
769 수필 내 영혼의 초대 정선규 0 11182 2012-10-05
768 삶... 정선규 0 11896 2012-09-29
767 결박의 사슬을 풀다 정선규 0 12159 2012-08-12
766 태양의 사건 정선규 0 12010 2012-08-10
765 내 일 정선규 0 12183 2012-08-10
764 새 벽 정선규 0 12334 2012-08-10
763 비 내리는 밤 정선규 0 12406 2012-08-10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