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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오늘 봄의 서정은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27748 등록일: 2010-09-12
오늘 봄의 서정은

오늘 봄의 서정은 비로 갈팡질팡하며
배회하더니 무엇인가를 줍더니 바람으로
들고 가는 날이었습니다
하늘이 울듯 인상을 찌푸려 힘을 다하더니
이내 이기지 못하고 금방 햇살로 고개 내밀어
오후를 빛내는 요염함에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던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더 즐겁고 더 깊은 하루의 상념이었나 봅니다
늘 쭉욱 ~~~~
봄을 안고 앞으로 가세요
그리고 주우세요
저 꽃그늘에 피어난 남모르는 행복의 실체를
주우세요
이런 날의 줍는 행복도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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