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6시의 꼼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246 등록일: 2013-03-07
6시의 꼼수
 海月 정선규

온종일 산행은 저녁 5시 59분이 되어서야
부드러운 석양을 감싸안으며 정상에 섰다 
또각또각 1. 2. 3. 4. 5. 6. 7. 8. 9 생각의
온도를 높이며 극한의 정점을 재촉하는
땡땡땡 여섯 번의 종소리를 들이마시며
정상에서 물어오는 파문을 내려놓고
저 멀리 대전을 수평선으로 가로질러 달리는
열차에 넌지시 눈길만 실었다가
그만 시간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6시 30분이 되어서야 
허리띠 없는 바지가 후루룩후루룩
흘러내리는 듯한 4월의 봄비 내리는
어느 저녁의 성향을 띤다.
이렇게 궂은 날이면
하얗게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공주식당 얼큰이 칼국수 생각이
수제비가 되어 말갛게 떠오른 채
내 속은 이미 까칠까칠 일어나는
육수에 목이 마르고 감질나면서
서글서글 개운하게 풀어지더니
화사한 뒤끝으로
후련하게 살아 있는 맛으로 옮긴다
그래 삶은 꾸준히 움직이는 거야
인간답게 살아지게 옮겨가는 거야
살면서 그렇게 느끼는 거야
그리고 아프게 피어오르는 거야
얼굴이 큰 얼큰이처럼 얼큰하면서
개운하게 남음 직하게 음미하면서
살아가는 거야 

댓글 : 0
이전글
다음글 당신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537 꽃 반지 추억 정선규 0 10712 2011-09-19
536 수필 고물상 사장님의 비밀 정선규 0 10127 2011-09-18
535 어머니 정선규 0 10767 2011-09-16
534 들녘에 서서 정선규 0 10701 2011-09-14
533 송이 꽃 정선규 0 10516 2011-09-12
532 수필 눈먼 고물상의 하루 정선규 0 9775 2011-09-11
531 어머니 손맛 정선규 0 11055 2011-09-07
530 수필 가을 해설 정선규 0 10548 2011-09-04
529 별이 뜨는 언덕 정선규 0 10663 2011-09-04
528 언 덕 정선규 0 11395 2011-09-02
527 들 깨 정선규 0 11317 2011-09-01
526 햇빛 그리고 꽃 정선규 0 11528 2011-08-30
525 묵상 정선규 0 10927 2011-08-29
524 보리밭 사잇길로 정선규 0 10720 2011-08-28
523 봄꽃의 비상구 정선규 0 10696 2011-08-27
71 | 72 | 73 | 74 | 75 | 76 | 77 | 78 | 79 | 8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