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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예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242 등록일: 2012-12-04
예의
海月 정선규

비가 그친 오후
하늘은 먹구름을 다 벗긴 듯
빨주노초파남보
곱상하게 빚은 무지개가 피었다
그 자태가 얼마나 가지런한지
꼭 어느 굴다리 아래 서 있는
듯하기도 하고
키가 아주 큰 하늘 사나이가
코가 땅에 닿도록 인사를 하기도 하는데
괜히 내 고향 추부깻잎이 비닐하우스 속에서
새록새록 녹음이 짙어가는 것만 같아
숨을 죽이게 한다

아! 어쩌면 그렇게 반듯할까
이는 바람에 일곱 가지 색깔은
헝클어져 섞일 듯도 한데
그저 우유부단한 것인지
고지식한 것인지 빈틈이 없다
내 마음에 손으로 살짝 보듬었으면
곧 일곱 색깔은 뒤섞여 묻어날 듯한 것에
온몸으로 닭살처럼 두드러기가 뻗치는 양
감질이 난다
색이 아주 뚜렷한 탓에
살을 맞댄 그들은 닭살이 돋은
간지러움을 타면서도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는 것에서 좀 밋밋함을 불러오지만
왠지 경쟁력을 갖추어 나선 듯도 하니
뭔가 될 성 싶기도 하고
떡잎부터 알아본다

일곱 가지 대립과 갈등에서
살랑살랑 화가 치밀어오르기도 하지만
때로는 붙임성있는 틈새에는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듯한 감성으로
빼곡히 젖어들어 꼭 큰일을 낼듯한
예의에 하늘은 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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