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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내 일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269 등록일: 2012-08-10
내 일

 海月정선규


숲풀이 싸여진
한적한 산길에

저수지 하나
물 한동이 배어 있다

내려오는듯 한 저녁 하늘이
까맣게 다가 오더니 내려지고 있다

먼 하늘 창가에
노을이 붉게 바래지면

하루를 비운 바구니가
내일을 받아 담으려 한다

찰랑찰랑 넘을듯 흐를듯한
희망이 꿈의 알을 내 품안에
착상해 놓고

하늘을 우러러 보니
행복닮은 꿈이 보듬어져
잘 생긴 삶이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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