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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성전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531 등록일: 2012-04-24
성전 
 海月정선규 

바람에 가라앉은 억새 빗질 소리가 창틈을 가르고 들립니다

자잔하고 세미 하게 부서진 그 소리가 내 마음을 적셔댑니다

누군가 허물어진 당신의 성전을 다시 일으키나 봅니다

죄의 기억 하심 없는 사하신 십자가의 사랑이 빗질 되었으면

내심 기다려지는 마음은 당신을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은혜로운 당신의 첫 번째 은어의 속삭임으로 세워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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