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배추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865 등록일: 2012-03-08

배추
 海月 정선규

11월의 가파른 언덕배기 밭에
아직도 제 몸 하나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배추를 든든히 잡은 아내와 어머니는
가스로 가득 차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방귀를
모금은 닭 똥구멍 주둥이 모양새가 되도록
배추를 바짝 동여 싸맨다
아내의 온 힘을 받은 배추는
주둥이를 오롯이 웅크리느라
서서히 단단한 알집으로 채우는
만 삯의 홀이다

쏘아 올린 난쟁이의 공처럼
배추는 튼실하게 잘 생긴
하얀 알을 소금밭으로 쏘아놓고
이제 밥상 앞으로 돌아갈 주인은
금 홀을 살짝 내밀어 배추를 당기면
죽으면 죽으리라
마음으로 몸을 숙성시키는 맛으로
세상을 장엄하게 바라본다.
댓글 : 0
이전글 햇살세례
다음글 3월의 연가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402 자유글마당 이삭줍기 정선규 0 9212 2011-04-29
401 시.시조 물레방아 내력 정선규 0 9934 2011-04-29
400 메모.비망록 30대의 녀석 정선규 0 9997 2011-04-28
399 시.시조 커피 한 잔 마시며 정선규 0 9947 2011-04-28
398 자유글마당 360원의 부가가치세 정선규 0 9770 2011-04-27
397 시.시조 봄꽃 초상 정선규 0 9860 2011-04-26
396 시.시조 사과 정선규 0 10002 2011-04-26
395 시.시조 동그라미 정선규 0 10279 2011-04-23
394 자유글마당 사람과 사람 정선규 0 10248 2011-04-23
393 시.시조 잊힌 계절 정선규 0 11326 2011-04-23
392 자유글마당 우주를 품는 삶 정선규 0 10531 2011-04-23
391 시.시조 봄은 갇혀 온다 정선규 0 10826 2011-04-22
390 시.시조 우체통 정선규 0 11090 2011-04-20
389 자유글마당 그 밤은 정선규 0 10243 2011-04-20
388 시.시조 담쟁이 정선규 0 10513 2011-04-18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