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아내의 일상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414 등록일: 2012-02-18
아내의 일상
 海月 정선규

어둠에 구멍이 생겼다
여기저기 가로 등불이 아주 간단하게
목이 긴 티를 입고 서 있다
어둠을 머금은 채 성성한 옷차림을 한 가로 등불은
널브러진 별 조각이 떨어진 밭을 흔들어 거닐어 간다
마침 아내는 내일 입을 남편의 와이셔츠를 다림질하느라
잠깐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은 된장찌개를 잊었다
펄펄 끓어 넘쳐 뒤범벅된 된장찌개 냄새가
아내의 코끝을 아주 가벼운 손짓으로 애무할 때
아내는 정신없이 주방을 향해 뛰어간다
남편의 와이셔츠는 다리미 밑에서 하얀 옹기점으로
신음하며
까만 얼룩을 발자국으로 남긴 채 쏟아올 린
난쟁이의 공처럼 저 멀리 아내의 일상으로 들어가
아내를 꽃처럼 활짝 치열하게 피웠다.
댓글 : 0
이전글 온전한 사랑의 안착
다음글 신의 문학, 신의 문법 6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852 수필 잠도 없는 밤으로 쓰는 편지 정선규 0 9923 2013-06-14
851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신의 문법 15 정선규 0 10000 2013-06-12
850 자유글마당 햇살이 가는 길 정선규 0 10410 2013-06-11
849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정선규 0 10280 2013-06-09
848 수필 신의 경치 정선규 0 9535 2013-06-05
847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신의 문법 14 정선규 0 9270 2013-06-04
846 절정 정선규 0 10353 2013-06-02
845 수필 三峰(삼봉) 정선규 0 9466 2013-05-29
844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신의 문법 13 정선규 0 6649 2013-05-29
843 감질 당하는 사랑 정선규 0 9820 2013-05-27
842 수필 산다는 것 정선규 0 9840 2013-05-25
841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신의 문법12 정선규 0 10325 2013-05-23
840 글쎄 지기 정선규 0 10970 2013-05-22
839 수필 비를 외우는 나무 정선규 0 9441 2013-05-20
838 자유글마당 시편 3장을 마치면서 정선규 0 9488 2013-05-19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