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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꽃잎의 향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061
등록일:
2012-02-06
꽃잎의 향수
海月 정선규
4월로 오는 바람은 모르는 시절
철부지 아이처럼 기쁜 몸매 야들야들 살려
흐르는 공기결 접어가는 호흡의 바다 위로
결무늬 짓는 아지랑이 골짜기 쪽으로 숨 넘는다
시끄럽고 어지러운 세상
어디에서 어디로 나는지
호적 없는 사이비기자의 수첩에서
새어나오는 아우성으로 심신이 지쳐간다
햇살도 한낮에 풀이 죽었는지
꾸준히 끌어올리던 아지랑이 깊은 두레박
아직 우물에 잠겨놓은 채 먼 산 아래 소망의 화답
막연히라도 좋으니 세미 하게만 들렸으면.
잠시 아주 짧은 시간의 문턱에서
마당에 핀 꽃을 보다 까치발 세워 만든
들것에 실려 떠가는데 아득히 먼 그리움
더한 본향 떠나온 지난 향수로 내 영혼 적신다
나는 허리 굽혀 꽃향기 맡는데 하늘 아버지
그 나라에서의 그윽이 내려주실 소망으로 끌리는
믿음의 확신한 기획안에 취해 창조가 있던 그날
당신의 생기 호흡으로 맡고 살아났던 그 기분이다.
꽃잎의 향수 <BR> 海月 정선규<BR><BR>4월로 오는 바람은 모르는 시절<BR>철부지 아이처럼 기쁜 몸매 야들야들 살려<BR>흐르는 공기결 접어가는 호흡의 바다 위로<BR>결무늬 짓는 아지랑이 골짜기 쪽으로 숨 넘는다<BR><BR>시끄럽고 어지러운 세상<BR>어디에서 어디로 나는지<BR>호적 없는 사이비기자의 수첩에서<BR>새어나오는 아우성으로 심신이 지쳐간다<BR><BR>햇살도 한낮에 풀이 죽었는지<BR>꾸준히 끌어올리던 아지랑이 깊은 두레박<BR>아직 우물에 잠겨놓은 채 먼 산 아래 소망의 화답<BR>막연히라도 좋으니 세미 하게만 들렸으면. <BR><BR>잠시 아주 짧은 시간의 문턱에서<BR>마당에 핀 꽃을 보다 까치발 세워 만든<BR>들것에 실려 떠가는데 아득히 먼 그리움<BR>더한 본향 떠나온 지난 향수로 내 영혼 적신다<BR><BR>나는 허리 굽혀 꽃향기 맡는데 하늘 아버지 <BR>그 나라에서의 그윽이 내려주실 소망으로 끌리는<BR>믿음의 확신한 기획안에 취해 창조가 있던 그날 <BR>당신의 생기 호흡으로 맡고 살아났던 그 기분이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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