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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토라지듯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972 등록일: 2012-01-31
토라지듯
 海月 정선규     

당신의 주시는 마음 뭐라 말할까요
잠에서 깨어났을 때 꿈인지 생시인지
도통 분별할 수 없는 보배로운 신선함과
박치기하는 자신의 발견이랄지

그리고는 정말일까 싶은 의아심
가득한 눈동자로 짐짓 마치 토라지 듯
돌아앉아서 당신 외면한 것처럼 헤아려
확인하고 싶은 소망의 기도하는 한 밤

누군가 날 지켜보고 있으면서
말 한마디 없는 침묵만 보여주시고
있음 내가 알 때면 당신이 왠지
내게 토라진 듯한 착각 알다가 모를 상황

아침의 태양처럼 늘 느끼지 못하면
나와 당신은 꼭 토라져 별거 중인듯한데
주신 사랑이 없으면 내 어찌 믿음을
이다지도 아름다운 인격의 보배로 가질 수
있으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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