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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약속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935 등록일: 2012-01-17
약속
 海月 정선규

이 날도 바라봅니다
그가 짊어지셨던 십자가

난 오늘도 들러갑니다
내 죄 짊어지고 값없이 들러갑니다

도저히 끊어질 줄 모르는
나의 죄 곧 고개 숙이곤 일어서고 맙니다

사람이라면 배신이라 심판하겠지만
단 한 번 베풀어 은혜로운 역행하는 사랑으로
영원의 품으로 날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난 막차가 싫습니다
난 당신의 사랑을 내 마음의
턱걸이로 걸지 않겠습니다

세상의 빛으로
등 경위에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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