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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별꽃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470 등록일: 2011-12-27
별꽃
 海月 정선규

혼자 살기에는 어려운 세상
두려워 두 눈 지그시 감고 보니
막막하고 혼미한 어둠 가운데
바람 모금아 지그시 내리 추는 샛별

마침 홀로 기도하던 밤
왜 나만 겪는 어려움이냐고
속옷 사이로 살짝 내비쳐 앉은 심정은
혼자가 싫어 된 간구

소금으로 숨죽여내는 배추가 된 듯
빛 바라며 삭혀내는 속삭임의 내 영혼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벅찬 가슴은
맺힌 피 토하기라도 하듯 술렁이어 온다.

홀로 기도하는 밤
내 간구는 샛별 되어 반짝이더니
영화로운 당신의 별꽃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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